필자는 한국에서 예체능으로 유명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입학했으며 그 반년 후 유학 길에 올랐다. 사실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유학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고등학교 4년을 잘 마치고 두 번의 SAT와 세 번의 TOFEL시험을 통해 이곳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 입학을 했다.
한국의 대학 입시경험이 없어 한국의 수능과 미국의 대학입시 중 그 어느 것이 더 어렵다 말 할 순 없지만 확실히 느끼는 건 미국의 대학 입시에는 더 많은 혹은 더 열린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설령 첫 시도에 내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였더라도 분명 내가 원하는 그곳에 닿을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말이다. 미국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친 여름방학 내내 대학 입시에 도움을 주는 작은 학원에 다녔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또 이 글을 읽는 예비 유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확실히 필자 주위에는 대학 입시에 도움을 주는 학원을 다녔던 친구들이 많았다. 물론 그들은 학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원하던 대학에 입학을 한 경우도 다수였다.
여기서 학원의 명성이나 가르치는 선생님의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찾는 유명한 학원은 그만큼 학생들에게 많은 돈을 요구 할 것이고 또 물론 그만큼을 돌려주겠지만 사실 SAT나 TOFEL의 경우에는 거의 개인의 실력에서 점수가 나오는 것이라 보고 입시 에세이에 조금 더 중점을 둔 학원을 다니라 권하고 싶다. 운이 좋게도 필자가 다녔던 학원은 소수의 정원만을 가르치고 또 선생님들과 개개인적으로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고 또 그로써 나는 내 에세이 안에서 더 많은 내 자신을 풀어낼 수 있었다.
물론 500자 이내의 에세이 한 장에 내 자신을 다 담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작은 1500자의 초고로 시작해 서른 번 이상의 붙이고 잘라내기를 통해 마음에 드는 에세이 하나를 만들어 내었다. 사실 필자는 고등학교 때 높은 GPA를 소유하지도 않았고 남들보다 뛰어난 SAT와 TOFEL 점수를 소유하지도 않은 학생이었다. 하지만 유학 전부터 가졌던 다양한 경험들과 미국이란 새로운 나라에 와서 쌓은 경험들이 지난 대학입시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정말 가고 싶은 학교 세 곳을 포함 총 열 곳의 대학에 원서를 냈다. 사실 한국에서 공부를 할 때부터 내 전공은 단 하나로 정해져 있다 생각을 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새롭게 관심이 생긴 전공에 지원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학교에 합격을 했고 장학금을 준다는 몇 곳의 학교도 있었으며 그와 함께 내 에세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글이 담긴 손 편지가 배달 되기도 했다.
필자가 생각할 때 굉장하고 특별한 유학 성공담이란 없다. 든든한 부모님의 지원 아래에서도 유학생활이 지루하고 힘들다 싶어 포기하고 도중에 돌아가는 친구들을 제외하면 지금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유학에서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대학교 졸업이 반 년 앞으로 남은 필자가 느끼는 것은 확실히 내가 다니는 학교의 랭킹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학교 안의 어떤 클럽에서 활동했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물론 지금의 현실에서는 학교의 명성과 높은 GPA, 좋은 클럽 활동이 미래에 좋은 직장을 가지는 데에 도움을 주겠지만 지금 내가 다니는 이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가 더 중요한 것 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짧고 굵게 내가 가진 생각과 팁을 전하고자 했는데 글이 꽤나 길어진 느낌이다. 사실 더 긴 생각을 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어쨌든 유학을 준비하는 예비 유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화이팅이란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막상 부딪치면 다 해낼 수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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