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땅에 비해서 인구밀도가 적어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는‘운전’이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마련이다. 운전을 오래 또 많이하다 보면 아무리 교통법을 미리 숙지하고 조심한다고 해도 티켓을 받게된다. 한국과 비교하면 벌금도 굉장히 비싼데다가 벌점이 쌓이면 보험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금전적 손실을 불러 올수 있는 것이 교통티켓.
미국에서 다년간 생활하고 있지만 이 교통티켓벌금만큼 아깝게 느껴지는 돈이 없다. 나도 처음티켓을 받았을 때는 그냥 벌금을 내었었는데 그 다음에는 과속으로 티켓을 받게된 것이 조금 억울해서 뒤에서 오는 차가 속력을 내길래 옆차선으로 추월해서 비켜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과속을 했다고 정황을 설명해서 벌금을 면제받은 적이 있다.
친구중에 하나는 STOP 사인에서 일정시간 이상 정지하지 않은 것으로 티켓을 받았는데 이런 경우는 벌금을 면제받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법정을 나갔더니 티켓을 주었던 경찰이 나오지 않아서 아예 티켓이 취소되어 버리는 운 좋은 경우도 있었다.
물론 티켓을 받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 하겠지만 불가피하게 티켓을 받게 된 경우에 어떻게 처리하는 지도 굉장히 중요한데 조금 수고스럽고 재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지만 알아 보고 잘 대처해서 법정에 가면 티켓이 취소되거나 벌금을 적게 내고 벌점도 받지 않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겠다.
운전관련처벌은경범죄(misdemeanor)로가볍게생각할수도있지만, 결과에따라서 의도치 않게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육체적 고통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미국법에 익숙치 않은 이민자들은 교통티켓을 받은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구속까지 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티켓을 받았을때, 그 위반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면 지정된 기일안에 벌금을 내야 하고, 만약 항변할 것이라면 다른 절차를 밟게 된다. 교통위반 티켓을 해결하는데는 기본적으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1.벌금을 내거나 2.법정에서 항의를 하거나 아니면 3.‘트래픽스쿨’(traffic school)을 다니는 것이다. 벌금을 내고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트래픽스쿨을 가는 경우도 많다.
1. 벌금 납부
티켓을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그냥 벌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벌금은 위반사항에따라서다른데, 보통$100~$450 정도이지만경우에따라서수천불로올라가는 경우(과석, 음주운전)도 있다.
하지만 운전자는 법정 사용료도 내야하고 정도에 따라 벌점3~4점이 면허기록에 쌓이게 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벌점이 높아지면 자동차 보험료도 인상되고, 만약 1년에 벌점 12점을 얻게되면 한 달간 면허가정지되며 벌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만큼 오랜기간 동안 면허정지를 받을수 있다.
2. 법정항의
티켓을 받았을 때 또 다른 해결방법은 법정에 출두해서 경찰의 교통 위반티켓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다. 법정에서 교통티켓에 대해 항의하게 되는 경우, 티켓을 발부한 경찰이 법정에 나오지 않으면 대부분의 판사는 위반사실을 기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법정에 출두하거나 법정대리인을 고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대부분의 경찰서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교통위반 티켓이 기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통위반 티켓을 발행한 경찰의 법정출두를 의무화하고 있다.
교통위반 티켓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법률회사들도 많이있는데, 이런 회사들은 티켓을 기각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법률회사를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트래픽스쿨(Traffic School)
트래픽 스쿨과정을 이수하는 것도 교통티켓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내고트래픽 스쿨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벌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운전 면허 기록에 벌점이 가산되지 않는다. 교육비를 내고시간을 투자해야 하긴 하지만 벌점이 쌓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 들이 트래픽 스쿨을 이용한다.
트래픽 스쿨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방법으로는 직접 학원에 가거나 집에서 인터넷 혹은 비디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법정에는 갈 필요가 없다. 운전자는 ‘트래픽스쿨’에서 교통안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객관식문제의 시험을 보고 통과해야 한다.
트래픽스쿨은 벌점을 줄 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유용하지만 교육과정을 이수해서 교통위반 티켓을 처리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