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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에서 남성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 패션, 뷰티, 화장은 여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들도 자신들을 위해 관리하고 가꾸고 있다. 이를 바로 ‘그루밍족’이라고 하는데, 이 신조어는 바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해주면서 목욕 및 철저한 관리를 해주는 데서 시작되어 유래한 단어이다. 한마디로 남성들이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 많은 뷰티 혹은 화장업계에서 남성들을 위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뷰티시장이 과거와 사뭇 달라져 오히려 남성들의 뷰티시장 점유율이 여성들 못지않게 따라가고 있다.
이처럼 남성들이 뷰티 업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렇게 확장하게 된 시발점은 어디서부터일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 요즘 우리는 엄청난 경쟁 속에 살고 있고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 시대에 사는 남성들은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낮아질뿐더러 경쟁력이 낮아진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외모가 어느 순간부터 경쟁력이 된 건 사실이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된 만큼, 남자도 가꾸고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현대 사회에서 자리매김했다. 또한, 외모는 스펙의 하나가 되었고 성공의 지름길이 되었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외모지상주의가 생겨날 정도로 외모에 대한 집착이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 또한 꾸미고 관리를 하는 남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러한 이유로 ‘그루밍족’들이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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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루밍족’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요즘 한국에서는 남성만을 위한 성형외과도 존재할 정도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성형 및 시술은 이제 여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성들 또한 보톡스, 윤곽주사, 필러, 반영구 눈썹 시술 등 남성들도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호황하는 가운데 개그맨 김기수 씨도 뷰티 크리에이터로 전향해 20만에 가까운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레오제이 역시 가수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남성 뷰티 쪽 영상을 올리며 30만명에 가까운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루밍족’은 꾸준히 성장 중이고 그에 못지않게 남성 뷰티 업계 역시 가속화되리라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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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이제는 패션과 뷰티는 단지 여성에게만 국한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한민국 같은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도 남성 뷰티, 화장품, 패션은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로모니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남성뷰티업계 시장규모는 1조 2800억 정도이며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크다고 한다. 남자들은 능력만 있으면 성공한다는 말은 옛날이다. 이제 남성들이 자신을 위해 꾸준히 관리하고 꾸미며 한층 더 발전하여 정말 ‘젠틀맨’이’ 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