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험난했던 중간고사가 끝나고, 우중충하고 흐리기 만을 반복하던 Berkeley에도 분홍빛 봄날이 왔다. 파란 하늘에 살랑 거리는 바람 속에서 하나 둘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당장이라도 나들이 나가고 싶은 요즘, 샌프란시스코의 나만 알고 싶은 ‘BEST TOP 3’ 공원을 추천해본다.
첫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공원은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의 상징이자 명물인
‘골든 게이트 공원 (Golden Gate Park)’ 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보다 20% 더 넓은 면적으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원래 이 공원은 버려진 땅이나 다름 없었는데, 윌리엄 하몬드 홀 (William Hammond Hall)이라는 공원 설계자에 의해 지금의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공원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미술관 중 하나인 드 영 미술관 (De Young Museum), 캘리포니아 과학 박물관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도 자리하고 있어 예술과 문화 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공원 한쪽 부지에 공원의 특성을 잘 살려 만든 일본 차 정원 (Japanese Tea Garden)이 있는데 일본 고유의 정서와 색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 서양 속의 동양의 문화도 느낄 수 있다. 특정한 날이면 공원 한쪽 편에서 라이브 무대와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으니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방문객에게는 최고의 환경이다. 공원에서의 휴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서 가족 단위나 연인 또는 친구들에게 안성맞춤인 나들이 장소이다.
두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공원은 ‘알라모 스퀘어 (Alamo Square)’이다.
오래되었지만 각양각색의 화려한 빅토리아 (Victorian)풍 의 주택들에 둘러싸인 작은 공원으로 유명한 이곳은 수많은 엽서와 영화에도 자주 배경이 되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해 뒤편으로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의 빌딩들을 배경으로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멋진 경관을 자아낸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Haight Street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들은 색칠된 숙녀들 (Painted Ladies)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다양한 색깔들의 페인트칠을 집 외관에 칠하면서 비롯 되었다. 파스텔 톤의 컬러풀한 주택들과 푸른 잔디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뒤편의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의 빌딩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조화를 이루며 많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앞서 추천했던 도심 속의 공원 골든 게이트 공원 (Golden Gate Park)와는 또 다른 매력인 거주지역 속의 작은 공원 알라모 스퀘어 (Alamo Square)에서 동화같은 배경 속에서 그림같은 사진을 한 번 남겨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미션 돌로레스 공원 (Mission Dolores Park)’이다.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공원으로, 관광객들로 붐비기 보단 현지인들의 미국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햇살을 즐기며 원판 돌리기 놀이를 하는 자유 분방함과 여유로움이 넘치는 이 곳.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먹으며, 돗자리 또는 담요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최적의 힐링 장소가 아닐까 싶다. 공원으로 가는 길목엔 예쁜 벽화들도 있어 눈도 즐겁게 만들어 주며, 공원 근처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맛집들도 다양하게 즐비해 있다. 하나 추천하고 싶은 디저트 가게는 유기농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맛집 ‘바이라이트 크리머리 (Bi-Rite Creamery)’이다. 이전에 맛보지 못한 순수한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백서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