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경 기자] 어릴 적 한번쯤은 부모님 손을 잡고 연극, 뮤지컬, 혹은 발레 등의 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간 경험이 있는가. 중, 고등학생 시절, 학교 과제로 관람 경험이 있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고, 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춤과 연기,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노래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 무대 위에서 오로지 배우의 연기만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극, 아름다운 동작의 움직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발레 등 무대에 올라오는 공연들은 영화와 다른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들이 많이 무대에 올라온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몇몇 극장에서도 유명한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공연 가격이 70불부터 200불까지 자리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비싸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지만, 그만한 값어치의 감동과 행복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라이온킹, 크리스마스 캐롤, 호두까기 인형 등 유명한 작품들을 경험하며 가족과의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샌프란시스코 지역 하반기 추천 공연 TOP 5>
1.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 (Hedwig and the Angry Inch)
[Golden Gate Theater, 2016.10.2 – 30]
Tony Awards 4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헤드윅 앤 더 앵그리인치. 동독 출신의 성 정체성이 모호한 ‘헤드윅’이라는 인물이 그의 밴드와 함께 콘서트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록 뮤지컬.
2. 라이온 킹 (The Lion King)
[Orpheum Theater, 2016. 11.2 – 12. 31]
Tony Awards 6관왕의 디즈니 원작.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빛나는 뮤지컬이라 칭송받는 작품. 아프리카 초원을 무대로 어린 사자 ‘심바’가 왕이 되기까지 벌이는 모험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뮤지컬.
3.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Geary Theater, 2016. 11. 25 – 12.24]
“The Best Christmas Carol Ever!” 찰스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자린고비 스크루지. 그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웃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내용의 가족 뮤지컬.
4. 발레 호두까기 인형 (San Francisco Ballet: The Nutcracker)
[War Memorial Opera House, 2016. 12.10 – 29]
귀에 익은 차이코프스키의 명곡들로 구성된 발레.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고, 그 인형이 꿈속에서 멋진 왕자로 변신하여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하는 동화 같은 뮤지컬.
5. 오페라 아이다 (San Francisco Opera: Aida)
[War Memorial Opera House, 2016. 11. 5 – 12.6]
영화와 뮤지컬 등 많은 분야에서 각색이 되었지만, 원작은 오페라라는 사실.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로, 이집트에 볼모로 끌려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호위무사 라다메스의 애틋하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