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 장비와 공립교 인터넷 네트워크서
인공지능 챗봇 ‘챗GPT’ 프로그램 접근 차단
“부정행위 우려, 비판적 사고 능력 발달 저해”
뉴욕시 교육국이 교육국 교육장비(랩톱·아이패드 등)와 공립교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이하 AI) 챗봇 ‘챗GPT’(ChatGPT)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3일 교육국은 해당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콘텐트의 안전과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데 방해된다”고 지적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오픈AI에서 공개한 AI 챗봇 서비스로 단순한 대화 답변을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담은 콘텐트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기술 자체가 새롭지는 않지만, 챗GPT는 ‘더 인간 같은’ 수준 높은 글을 작성할 수 있어 학생들이 집에서 숙제나 온라인 시험을 치를 때 활용해도 교사가 모를 가능성이 커 부정행위 등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미국 독립전쟁 이전에 북부와 남부 식민지의 발전을 경제 등 측면에서 비교하라’ 등 학술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구구단 출력 기능을 Java로 구현해 줘’와 같이 컴퓨터 프로그램 코드를 만들어야 하는 요청에도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챗GPT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챗GPT가 깊은 사고가 필요한 질문에는 훨씬 덜 논리적인 답을 내놓거나, 완전히 틀리거나 사회의 편견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