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왔다고 해서 영어가 저절로 유창해 질 거라 기대한다면, 사막에서 얼음을 찾는 게 빠르다. 미드와 영화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재미있겠지만 효율적이지 못하다.약 6년간 구독하며 나만 알고 싶었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유학생과 영어를 좀 더 잘하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본인의 소중한 비밀병기를 공개한다.
1.English in Korean
많은 유튜브를 봤지만, 이만큼 원어민다운 유튜브 채널은 없다. 캘리포니아출신인 마이클 엘리엇은 한국어를 너무 사랑해 번역가로 일하다가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말로 영어를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다.
오랜 시간 교육계에 종사한 만큼 다양한 카테고리의 채널이 큰 장점이다. 문법, 어원, 회화표현,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 등의 채널 중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짧은 시간안에 깊은 설명 없이 많은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영어 벼락치기’이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어, 이미 어느 정도 유창한 영어수준을 갖고 있지만 다채로운 속담과 숙어들로 풍부한 표현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날라리 데이브
위에 소개한 Eik는 재미보다는 굉장히 학구적인 편이라, 영어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면 날라리 데이브보다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영어 선생님이라기보다 농구하다 만난 동네 교포 형 같달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데이브는 한국인 교포로 문법과 같은 깊은 이해가 필요한 영어보다는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이 주된 콘텐츠다.
Vlog와 게스트 초대 방송들을 넘나들며 구독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평소 격식 있는 비즈니스나 학구적인 영어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정신없고 시끄러울 수 있다. 본인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데이브의 흥을 즐긴다. 그러나 실제 원어민들이 일상 속에서 쓰는 속어나 표현들을 격식없이 배우고 싶다면 데이브를 찾자. 동네 친구로 만나면 날마다 즐거울 것 같은 활기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3.Live Academy
단어 하나하나, 자세한 문법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Live Academy는 학구적이지만 실용성 100%인 채널은 라이브아카데미이다. 항상 빨간 모자를쓰고 강의를 진행하는 그는 미국 교포이고 영어교사라는 것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라이브 아카데미의 가장 큰 장점은 상황극을 통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영어 표현들을 알려 준다는 것이다. 발음교정부터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문법, 동의어라고 알고 있었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다른 의미의 말들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주제로 깊이 있는 강의를 하니, 상황에 알맞은 표현들을 배우고 싶다면 빨간 모자를 쓴 사나이를 자주 보도록!
4.Aran TV
자신을 에듀케이터라고 칭하는 싱그러운 이 여인은 ‘아란’이라는 이름과 ‘잉글리쉬’를 합쳐 굉장히 귀엽게 “아잉!”을 외치며 강의를 시작한다.
발음, 억양, 표현력까지 완벽한 아란님은 놀랍게도 교포가 아니다!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간 그녀는 1년 반 만에 원어민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어를 잘 하고 또 잘 가르치는 것뿐만아니라 미국인과 결혼하여 미국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아란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Ted Talk에도 출연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강연한 적도 있다. 문화, 일상생활, 인터뷰, 동기부여 영상 등 다양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니 심심할 틈도 없다. 상큼한 에너지와 예뻐서 눈이 즐거운 것은 덤. 여자영어 선생님을 원하는 남학생들에게 강추!
본인은 한국인이 비교적 많은 도시에 살기에 원하는 영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더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다. 클래스에선 한국인을 피해 다니며 외국인들 옆에 앉았고, 운전할 땐 한국노래 말고 로컬 라디오를 들었으며, 모든 생각과 혼잣말을 영어로 뱉어냈고,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들은 노트에 적어 매일 밤 복습했다. 이런 노력으로 다수의 원어민은 본인이 미국에서 태어난 줄 착각했지만, 현재에도 설거지할 때, 화장할 때, 밥을 차리고 먹을 때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유튜브에서 배우고 그것들을 실생활에서 연습한다. 원하는 것이 있는가? 가져라. 정말 원한다면 당신은 핑계가 아닌 방법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