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품을 떠나 자취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학업에 충실히 임하는 일 외에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월세 내는 일, 꾸준히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일, 식사 후 설거지하고 쓰레기 및 분리수거 하는 일 등등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마 가장 골치아파 하는 것은 바로 장보는 일일 것이다. 평소같았으면 부모님께서 알아서 해주셨던 장보기가 이토록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유되는 것인지 아마 몰랐을거다. 마트에서 빠른 시간안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물건을 구입하는 습관을 빨리 습득해야 스스로 뿌듯하고 자취생활의 값진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을거다.
시애틀에 사는 교민들은 미국 내의 가장 큰 한인마트 체인점인 H Mart를 쉽게 찾아갈 수 있어 편하다고 말한다. 시중에 있는 물가에 비해 한국식품들이 생각보다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H Mart에서 장을 본다. 물론 한국식품 뿐만 아니라 각종 동양수입품 그리고 다양한 채소와 고기도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있다고 한다. 그러나 H Mart의 체인점이 워싱턴 주 내의 여러곳에 위치한 반면, 유덥학생들에게는 그나마 가까운 Lynwood체인점 조차도 멀게 느껴질 따름이다.
그러므로 학생신분으로 장보러 편히 갈 수 있는 곳은 바로 Safeway 이다. 학교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위치한 Safeway는 무료회원 가입으로 인한 혜택이 아주 많다. 예를들어 주중에 특정 세일목록들도 있고 특히나 금요일에는 $5 Friday라는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이 마트는 대학교 주변에 있는 만큼 큰 행사 또는 축제가 있을 때 사람들이 더욱더 몰린다. 필자 또한 친구들과 함께 Safeway를 자주 애용하는 편이고 신선한 식품목록과 직원들의 친절함이 마음에 들어 다른 데보다 이곳을 가장 추천하다.
물론 차로 10분 거리에 Safeway와 비슷한 형태의 체인 마트인 QFC도 있지만 면허가 없거나 라이드받기 어려운 상황에선 장보러 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다. 하지만 한 달에 한번쯤은 여럿이 모여서 University Village에 위치한 QFC를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보기 외에 다른 쇼핑가게들과 식당도 많아 시내로 굳이 가지 않아도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직행으로 도착하는 버스도 있으니 University Village를 자유롭게 탐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