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욕 메츠 홈 구장 Citi Field.
미국은 전 세계에서 스포츠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미국인들의 Number 1 스포츠 풋볼은 이루 말할 것 없고, 야구, 농구, 심지어 요즈음은 축구 산업도 많이 발달해서 즐길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Summer Break를 맞이하여 미국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중 오늘은 야구경기 관람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꿈의 무대’ Major League Baseball(이하 메이저리그)는 우리에게는 코리안 특급으로 익숙한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의 야구선수들은 물론, 야구팬들에게도 한번 쯤 뛰어보고 싶고 관람해보고 싶은 무대다. 메이저 리그는 내셔널리그의 15팀, 아메리칸 리그의 15팀, 총 30개팀(각 리그는 West, Central 그리고 East 디비전으로 나누어져 각 각 5개의 팀씩 할당되어 있다)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총 7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진출해 있는데, 여건이 마련된다면, 코리안리거들이 선발출장명단에 오른 경기를 찾아서 관람하는 것도 좋다.
2016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
*타자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 (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류현진 (LA 다저스)
– 예매하기
축구와 마찬가지로 웹 상에서 예매 후 Kiosk에서 찾아가는 Will Call 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 각 구단의 홈 구장은 1층과 2층, 3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투수를 마주보는 포수 뒤의 1층 좌석이 보통 가장 비싸고, 3층이 가장 저렴하다. 티켓 값은 구장마다 다양한데, 뉴욕 메츠의 홈 구장인 Citi Field의 경우 $225부터 $25까지 아주 저렴하다. 정말 가까이서 야구를 보고 싶다면, $60남짓의 1루 혹은 3루석을, 그냥 메이저 리그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25정도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3층도 나쁘지 않다.
– 관람하기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의 모든 경기는 시작 전 전 관중이 기상하여 국가를 제창하는데, 이 때 모든 관중은 일어나서 경례를 하는데, 모자는 벗어서 가슴에 대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다소 무례한 행동으로 치부되어 주변의 눈살을 견뎌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KBL(국내 프로야구)와는 다르게 같은 팀끼리 응원가를 부르는 등의 응원하는 문화가 없으므로 KBL에 익숙한 학생들은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공 하나 하나에 취하는 액션은 국내 팬들 못지 않게 역동적이므로 그만의 재미가 있다. 국내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는 굉장히 상업화 된 리그로 평가 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각 이닝 사이의 텀을 활용한 이벤트들이다. 이 이벤트의 목적은 기업의 제품, 네이밍을 광고하는 것 이지만, 가끔 홈페이지에서 미니게임등에 참가 할 지원자를 응모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운이 좋을 경우엔 소정의 상품과 함께 바꿀 수 없는 값진 추억을 얻어갈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국내 프로야구 같은 경우에는 9회말까지 승부를 보지 못했을 경우 최대 12회 말까지 연장전을 치루만, MLB는 연장전에 최대 한도 없이 끝장승부(?)를 본다는 점이다. 운이 좋다면(?) 6시간 동안 경기를 보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 연장전 최대 이닝 기록
1920년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대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간의 26회 경기 – 서스펜디드(당일 경기를 다음날에 이어서 하는 경기) 선언
* 한경기 최장 시간 기록 경기
1984년 화이트삭스 대 밀워키 브루어스 간 경기 25회 경기 / 총 8시간 6분 소요
– 서스펜디드 선언
– 기본적인 리그 시스템
메이저 리그의 각 팀들은 기본적으로 한 시즌당 162경기(같은 디비전 소속팀과 76경기, 같은 리그지만 다른 디비전에 속해 있는 팀과 66경기, 타 리그팀과의 20경기)를 치른다. 10월 초 정규시즌이 끝나고 각 디비전의 승률1위팀 (아메리칸 리그 3팀, 내셔널리그 3팀)이 자동적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고, 각 리그당 디비전 1위를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권을 얻는 ‘와일드 카드’ 게임을 펼치며, 이 게임에서 승리한 두 팀을 포함 총 8개팀(리그 당 4팀)이 각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 디비전 시리즈는 2팀씩 짝을 지어 총 5판 3선승제로 구성되어 있고, 각 승자가 각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 7판 4선승제의 경기를 펼친다. 이렇게 아메리칸 챔피언십 리그의 챔피언과 내셔널 챔피언십 리그의 챔피언이 7판 4선승제로 메이저 리그 의 챔피언을 가르는 경기가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월드 시리즈’다.
– 주의사항
한국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리그도 1루석이 보통 홈팀을 응원하는 좌석이고 3루석이 원정팀이 주로 앉는 좌석이지만, 각 팀간의 거리가 굉장히 먼 지역의 특성상 주로 홈팀의 관중들로 가득 차곤 한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등의 인터리그 경기 등,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두 팀간의 경기에서는 3루 응원석에서 1루팀을 응원할 경우 봉변을 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