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에게는 대략 3개월의 여름방학이 주어지는데, 어떻게 여름방학을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남은 대학생활이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여행을 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조금 더 빠른 졸업을 위해 여름계절학기 수업을 듣기도 한다.
여름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들은 대부분 빠른 졸업을 원하거나, 정규 학기 중에 듣기 어려운 과목을 여름에 집중해서 듣기 위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남부미시시피 주립대 (이하 USM) 에서는 여름방학 중에 최대 9학점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Full-time student가 수강할 수 있는 최저 학점이 12학점인 것에 비교하면 우리 USM대학은 꽤 많은 학점을 여름계절학기로 수강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커리큘럼 카운슬러들은 무리하게 9학점을 듣는 것 보다 자신이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강의 한두개 정도를 듣는 것이 좋은 GPA를 유지하는데 좋다고 충고 한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 USM의 여름계절학기 강의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누어 지는데 하나는 5주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두달 과정으로 두가지 종류 모두 이수 과정이 매우 짧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내에 공부해야 하는 양이 엄청나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한인 유학생들은 여름학기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짧은 겨울 방학보다는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여름 방학동안 한국에 방문하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도 이번 여름에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생겼다. 하지만, 여름학기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대체로 여름학기는 한 두 강의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서 정규 학기보다 성적도 잘 나오고, 또 졸업도 앞당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름학기 모든 강의들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USM은 여름계절학기 강의를 온라인으로도 제공하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떠한 강의들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지 않으니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온라인으로 듣는 여름 계절학기 강의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여름방학이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었고 필자는 원하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인터넷이 되는 곳 이라면 어디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혹여 누군가 필자에게 여름학기를 들을지 말지를 물어온다면 필자는 강력하게 들으라고 추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 계절학기는 철학과목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오직 철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이고, GPA가 낮은 학생들에게는 GPA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또 최소 5주에서 최대 2개월까지의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졸업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주중앙일보 학생기자 옥지수 (작성)USM 한인학생회 대표 박선구 (검토 및 수정보완 / www.facebook.com/usmk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