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데이비스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일행이 프리웨이에서 역주행하던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2시 30분쯤 샌호아킨 카운티 99번 프리웨이에서 역주행하던 혼다 승용차가 한인 학생 전민규와 친구 2명이 타고 있던 스바루 차량과 충돌하면서 양쪽 차량 일행 4명이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에 따르면 당시 99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프렌치 캠프 로드를 지나던 혼다 승용차는 앞에서 트레일러를 끌고 가던 유홀(U-Hall) 트럭 후미 부분을 충돌한 후 유턴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 들어가 달려가다 마주 오던 스바루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스바루 차량에는 전씨와 친구 마거릿 긴토 벤투라, 코디 올랜드마테오가 타고 있었으며, 이 차량은 혼다 승용차와 충돌한 후 옆 차선의 흑색 GMC 픽업트럭 옆면과 부딪혔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검은색 쉐보레 서버밴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바루에 타고 있던 전씨를 포함한 세 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쉐보레 서버밴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HP에 따르면 처음 사고를 일으킨 여성 운전자(32)도 스바루 차량과 충돌한 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는 이 여성이 음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학교 측에 따르면 사망한 전씨는 홍콩에서 유학 온 한국 학생으로, 전기공학도 3학년생이다. 전씨는 사망한 마테오와 작년에 같은 캠퍼스 기숙사 홀에서 지냈으며 동아리 활동도 같이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UC데이비스의 게리 메이 총장은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망연자실한 상태다. UC 데이비스 커뮤니티를 대표해 가족, 친구, 그리고 그들을 알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