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카페는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답답한 학교 도서관이나 집을 떠나 공부를 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에는 Downtown, North park, Little Italy 등 많은 디스트릭들이 있어 예쁜 카페투어를 하기 알맞다. 하지만 수다 떨기 위한 카페와 공부하기 좋은 카페는 다르다. 공간이 협소하면 오래 앉아 있기 눈치 보이고, 충전할 수 있는 아울렛이 없는 곳도 오랜 시간 공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약 2년간 샌디에고에서 학교에 다니며 직접 다녀본 많은 카페 중 공부하기에 특히 좋은 카페들을 소개한다.
- The Forum Coffee House (store hours: 9 am-7 pm)
4340 Genesse Ave, Ste 110. San Diego, California 92117
UC 샌디에이고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이하 UCSD)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이 카페는 못으로 만든 세계지도와 직접 개발한 시그니쳐 메뉴로 이미 UCSD 학생들에게 유명한 카페이다. 좌식 테이블, 2인용 테이블, 창가 자리에 혼자 앉을 수 있는 Bar 자리, 조금 더 큰 4인용 테이블, 긴 다인용 테이블까지 테이블 사이즈가 다양해 친구들과 함께 가기에도 혼자 가서 공부하기에도 좋다.
랩탑을 충전할 수 있는 아울렛이 있는 자리는 따로 있으니, 충전을 해야 한다면 이른 시간에 가는 게 좋다. 빠른 Free WIFI, 깨끗한 Private restroom, 넓은 주차장도 있으니 다가오는 파이널 준비는 포럼에서 해보자. 다만, 포럼카페는 조금 일찍 문을 닫으니 밤 늦게 까지 하는 카페를 찾는 다면 뒤에 소개할 카페들을 가자.
2. Young Hickory (store hours: 7am-11pm)
4096 30th St, San Diego, California 92104
North Park에 놀러 갔다가 찾은 이 카페는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카페이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테이블 사이즈가 인상적이다. 공간이 매우 넓고 쾌적해 장시간 공부하기에 눈치 보이지 않고 좋다. 사실 이곳은 카페와 바를 겸업하는 곳이라 공부하다 지치거나 에세이를 다 쓰고 난 후 맥주로 자축할 수 있다.
드립 커피부터 Ice blended까지 다양한 커피 종류를 $2.25-$5.25라는 놀랍도록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고, 독특한 향의 블랙 티도 있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여러 잔을 사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충전을 위한 아울렛이 있는 자리는 벽쪽 부스자리 밖에 없으니 충전을 해가는 게 좋겠다. 해피아워도 있으니 맥주와 함께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후 5~7시 사이에 가자.
3. Lestat’s Hillcrest (store hours: 24/7)
1041 University Ave, San Diego, CA 92103
대학생이라면 전공을 불문하고 밤샘 공부가 필요할 때가 있다. 도서관은 너무 답답하고, 또 오다가다 친구라도 마주치면 수다의 늪으로 빠져들기 쉽다. 집은 침대가 자꾸 날 유혹하니 밤샐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이 카페를 가자.
샌디에이고 여러 지역에 분점들이 있지만, 본인은 힐크레스트 지점을 가장 선호한다. 공간도 넓고 테이블 수도 많으며, 밤늦게까지 공부나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마다 익스텐션까지 갖춰 주신
사장님의 넓은 아량에 한 번 감동하고, 싼 음료수 가격에 또 한 번 감동한다.
음료도 맛있고,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파니니와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다. 밤샘 공부를 하다 보면 허기질 때가 많은데, 배가 충분히 차는 샌드위치부터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쿠키, 바나나나 사과 같은 과일, 칩, 머핀 등 요깃거리도 다양하게 있으니 밤샘 공부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공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샌디에이고는 예쁜 카페가 정말 많은 곳이다. 학교 도서관과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향긋한 티와 함께 티타임도 즐기고 공부도 하는 소소한 행복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