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가기로 선택한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큰 결정 중의 하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할 것이다. 학교의 순위, 학비, 지리적 위치, 기후,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 교수님과 학생수의 비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지만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워싱턴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가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면서 휴식도 취하고 힐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워싱턴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게 첫 번째 이유이다. 워싱턴대학교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학교로 유명하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함께 어우러진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물들, 해리포터 도서관으로 유명한 수잘로 (Suzzallo) 대학원 도서관, 그리고 매년 3월에 피는 벚꽃으로 워싱턴대학교는 시애틀에서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운 벚꽃으로 인해 매년 3월만 되면 캠퍼스 안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어 학생들이 수업을 이동하는 중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솔로들에게 지옥이 아닐 수가 없다. 솔로라면 벚꽃이 피는 장소를 지나갈 때마다 커플들의 염장 지르는 스킨십 때문에 이들의 외로움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또한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신기하게도 커플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한다.
내가 워싱턴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IT 계열 및 연구 쪽으로 주어지는 많은 기회 때문이다. 워싱턴대학교는 연구 중심의 학교로 매년 $1 Billion 이상의 연구 기금을 확보하여 많은 학생에게 다양한 연구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 또한 유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유학생들이 스펙을 쌓기가 쉽지 않은데 학교 캠퍼스 안에서 워낙 기회가 많아 스펙을 쌓기가 훨씬 더 수월하고 많은 기회로 나중에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자리를 찾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컴퓨터공학 (Computer Science) 그리고 정보학과(Informatics)의 커리큘럼이 매우 잘 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 본사들이 시애틀에 있어 졸업 후 미국의 대기업 IT 회사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많아 IT 계열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이 대학교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