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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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erno College, Audra Magermans 교수님 인터뷰

최근 들어 비전공자들 사이에서도 포토샵과 일러스트 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아트수업이 존재하는 알버노 대학교. 그 수업들 중에서도 비전공자 역시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수업<Graphic Design & illustration>. 인터뷰 내내 아낌 없는 조언을 해주셨던 Audra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 교수님은 대학교 때 어떤 과목을 전공하셨나요?

A: 건축학이랑 디지털아트를 전공했어요.

Q: 교수님께서는 학창시절 성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혹시 추천하실 만한 교수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A: 저는 박사학위로 디지털아트를 전공하기 전까진 건축학을 공부했어요. 학교 다닐 때 매일 꾸준히 과제든 공부든 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 건축학을 전공하다 보니 특히나 과제를 마감일까지 미루다가 하면 양이 어마어마해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면서 정해진 스케줄 대로 생활하려고 노력했어요. 과제가 없는 날이라도 예외는 없이 다른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Q: 교수님께서는 교수라는 직업에 어떤 계기로 흥미를 갖게 되셨나요?

A: 저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제 전공을 살린 전문적인 분야로 취업을 하려고 생각했었어요. 저 역시 미국으로 유학을 온거였거든요. 그러던 중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와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스스로도 내용에 대해 더 연구하고 고민해보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제 자신이 노력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 같아요.(웃음)

Q: 알버노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알버노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다는 거에요.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또는 본인 스스로 배우길 원해서 학교에 와요. 알버노 대학교의 성적 산출 방식은 다른 대학교와 다르게 조금 특별해요. A, B, C, F 등급으로 평가를 매기지 않고 학생 본인의 역량에 따라 평가 받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알버노 학생들은 자신이 받게 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것 같아요. 덕분에 수업에 임하는 자세 역시 정말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는 학생이 대다수에요. 수업에 빠지기 위한 여러 가지 변명들을 들은 적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Q: 그래픽디자인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을 얻어 갔으면 하시나요?

A: 이 수업은 그래픽디자인 기초 수업이기 때문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기초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이에요. 학생들이 단순히 스킬을 익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업 자체를 즐기고 본인 스스로 만들어내는 작품들 역시 즐기면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수업 중에 학생들이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과제로 내주려고 해요. 예를 들어 지금 하고 있는 티셔츠 디자인 대회 라던지, 다음에 하게 될 CD 커버 디자인 같은 거요.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툴 사용법에 대해 익혀나갔으면 좋겠어요.

Q: 교수님 수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A: 우리 수업은 교재가 있긴 하지만 알다시피 책을 다 외우기엔 너무 두껍고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실습 수업이다 보니 본인 스스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책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수업시간 만드는 작품들, 그리고 과제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 툴에 익숙해지길 바래요. 모든 공부가 그렇듯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구요.(웃음) 그래야 책에서 배웠던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을 거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알버노 대학교로 1년동안 교환학생을 온 김유진이라고 합니다. 미디어콘텐츠와 소비자주거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이 칼리지인사이드를 통해 더 의미있는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