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의 로망 중 하나는 기숙사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학생이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친구와 혹은 혼자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대학교에 다니면서 통학이 아닌 기숙사 혹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게 신입생들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교내 기숙사에 배정을 받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기숙사에 머무를지 아파트에서 살지를 고민하게 된다.
미네소타 주립 대학교 기숙사에서 제공되는 혜택, 그리고 생활 속 팁은 무엇이 있을까?
기숙사에서 제공되는 혜택은 다양하다. 먼저, 층마다 배정된 Community Advisor (이하 CA)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기숙생들을 관리하는 대표 학생이다. CA는 기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기숙사 내의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연다. 예를 들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는 Study night를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만남을 가질 기회와 공동체를 제공해준다. 또한, CA는 배정된 학생 개개인과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심 있는 여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의 생활은 CA가, 건강은 Health Advocate (이하 HA) 이(가) 책임진다. HA는 사전 교육을 받은 학생들로서 기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기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교생활 참여를 위해 Groups를 운영한다. 기숙생들은 만들고 싶은 그룹 활동과 최소 인원 다섯 명을 모으면 기숙사에서 달마다 제공하는 돈으로 그룹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빵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 네 명을 모아서 총 다섯 명이 그룹 신청을 하면,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일정량의 회비로 제빵 재료를 사고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기숙사에 살면서 얻게 되는 혜택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제 미네소타 주립 대학교 내 기숙사 선정 팁을 알아보자.
미네소타에는 총 열세 개의 기숙사가 있다. 기숙사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는 거리이다. 기숙사의 위치는 크게 네 군데로 나누어진다: St. Paul, Minneapolis-East bank, Minneapolis-West bank, Minneapolis-super block. 학교 셔틀버스가 다니지만, 캠퍼스가 워낙 넓으므로 수업을 주로 듣는 건물과 기숙사의 거리를 고려하여 기숙사 선정을 한다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숙사 선정을 위해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빌딩 타입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 빌딩 타입의 첫 번째는 각 방에 주방이 따로 없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기숙사 타입과 주방과 화장실이 따로 있는 아파트 타입이다. 전자의 경우, 비교적 이웃 간의 교류가 많아 친구를 사귀기 쉬워 새내기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슈퍼 블록 (Super Block)의 모든 기숙사가 전통적인 기숙사 타입으로서 1학년 학생들이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학생 식당도 빠질 수 없는 고려 요소이다. 본인은 CA로 3년간 일을 하며 모든 기숙사의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후 뽑은 베스트 3을 소개한다.
- 17th Avenue Residence Hall – 기숙사 타입의 빌딩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으로 비교적 신식시설을 가지고 있다. 학생식당 또한 철판 볶음,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와 맛도 좋아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 Sanford – 학생식당이 유리 벽으로 되어있어 미니애폴리스의 전경을 감상하며 밥을 먹을 수 있다. 메뉴는 비교적 다양하지 않지만, 각 메뉴가 특이하고 맛이 좋다.
- Bailey – 유일하게 St.Paul에 있는 기숙사로, 거리가 멀어 많은 학생이 찾지 않아서 한적하다. 하지만 이곳의 학생식당의 음식은 종류도 다양하고 항상 평균 이상의 맛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