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제2 여객 터미널이 드디어 개장하였다. 제2 여객 터미널은 18일 오전 5시 15분 뉴욕에서 돌아오는 대한항공 KE086편과 오전 7시 55분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는 KE621편을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터미널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2 여객 터미널은, 기존에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제1터미널로만은 감당하기 어려운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2009년 처음으로 첫 삽을 뜨게 되었다. 9년에 걸친 이 공사에는 4조 38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고, 1년에 최대 18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제1 여객 터미널과는 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전체면적 38만m^2에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7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는 기존 제1터미널의 70% 수준이다.
새로운 터미널이 개장함에 따라서 기존의 인천공항을 이용하여 미국으로 출국하던 유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공항 이용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Q&A 형식을 이용하여 기존의 방법과 새로워진 면, 그리고 꼭 숙지해야 하는 인천공항 이용방법을 소개하겠다.
Q1. 제2 여객 터미널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어디일까?
개장하는 1월 18일부터 제 2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포함하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사이다. 아시아나를 비롯하여 기존의 저가항공(LCC) 86개의 비행기 승객들은 제1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코드 쉐어로 공동운항을 하는 경우인데, 이 같은 경우에는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실제 운항 항공사가 다르기 때문에 혼동을 빚을 수 있다. 따라서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약 후에 제공되는 e-티켓에 터미널 정보를 빨간색으로 표기하고, 출발 전 2회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해서 승객이 가야 하는 터미널 위치를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Q2. 미국에 갈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이 따로 있을까?
미국으로 출국하는 유학생들 또는 여행객의 경우에는 상당수가 미국까지 직항노선을 가진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한다. 이 중에서 대한항공과 델타 항공이 제2 여객 터미널에서 취항하기 때문에 두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반드시 1터미널이 아니라 2터미널로 가야 한다.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TSA(미국 교통안전청)에서 2017년 말부터 추가적인 인터뷰를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공항을 미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Q3. 제 2터미널로는 어떻게 갈까?
자가용을 이용해서 제2터미널로 갈 경우에는 영종대교를 이용하면 운서나들목으로, 인천대교를 이용할 경우에는 공항신도시 분기점에서 운서나들목을 지나 제2터미널로 진입하면 된다. 만약 이 두 분기점을 모두 지나친 경우에는 1, 2 터미널 연결도로를 통해서 이동하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새로 생긴 터미널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100여 개에 가까운 도로표지판을 설치하였다. 터미널을 잘못 간 경우에는 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터미널을 이동하려면 셔틀버스 대기시간부터 움직이는 시간까지 30~40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올바른 터미널로 가는 것이 훨씬 수월한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Q4. 복잡해요. 제2 터미널이 꼭 필요한가요?
기존의 제1터미널은 연간 최대 5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와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늘면서 현재 터미널로만은 이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워졌다. 또 공항이용객의 증가로 인해서 출국 절차에 필요한 시간 역시도 훨씬 길어졌고, 공항 혼잡도 역시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제2여객 터미널의 개장으로 인해서 1800만 명을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총 7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초기에는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정착이 잘 된다면 훨씬 편안한 출입국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승범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