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3.02.06 19:15 수정 2023.02.06 20:15
차량 늘며 사고 발생률 증가
인플레로 보험 청구비용 늘어
전국 소득대비 부담률 2.93%
LA는 3.05%→3.33%로 상승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보험료는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뱅크레이트가 6일 발표한 2023 연례 자동차 보험료 백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014달러로 전국 평균 연 소득 6만8852달러의 2.93%에 달한다. 연 소득의 2.57%를 차지했던 지난해 전국 평균 보험료 1771달러에 비하면 13.7%가 인상된 셈이다.
가주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291달러로 2190달러였던 전년보다 101달러, 4.6%가 인상됐다. 연 소득 대비 자동차 보험료 부담률은 지난해 2.57%에서 올해 2.81%로 0.24%p 증가했다.
LA의 경우는 지난해 2477달러에서 2641달러로 164달러, 6.6%가 인상됐으며 소득대비 부담률은 3.05%에서 3.33%로 0.28%p 늘어났다.
평균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는 3183달러의 플로리다로 전년보다 421달러, 15.2%가 인상됐다.
하지만 소득대비 자동차 부담률을 고려할 경우에는 뉴욕주(3139달러, 143달러/4.8% 인상)가 전국에서 가장 자동차 보험료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서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주는 메인으로 941달러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65달러, 7.4%가 올랐다.
이같이 보험료가 인상된 원인으로는 팬데믹 기간 인건비 상승과 부품 부족,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리비 및 관련 비용에 대한 보험 청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파머스보험의 조성현 에이전트는 “팬데믹 규제가 풀리면서 차량 운행량이 급증해 사고 발생률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클레임이 늘어난 데다가 보험 처리 비용도 인상돼 각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 조 에이전트는 “보험료 산정이 마일리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차량 마일리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커버리지를 낮추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보다 보험료에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료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학생 자녀의 경우 만일 함께 거주하지 않고 타지역에서 차 없이 학교에 다닌다면 보험 가입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학 때 집에 와 운전을 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보험에 가입시키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학생 프로그램(Student Away) 할인을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이외에도 보험료 쇼핑을 통해 저렴한 업체를 이용하거나 각종 디스카운트 옵션을 활용해야 한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