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우버 스타트업 ‘큐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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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까지 무료 서비스
우버·리프트 장·단점 반영
영어 미숙 한인들 ‘희소식’

한국판 우버 '큐(CUE)'를 론칭하는 큐텍의 조현철 공동대표가 큐 로고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은 황해성 공동대표.
한국판 우버 ‘큐(CUE)’를 론칭하는 큐텍의 조현철 공동대표가 큐 로고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은 황해성 공동대표.

‘한국판 우버, 합법에 한국어 운전자까지…’

미주 지역에 한국어 제공 차량공유 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국판 우버’가 탄생하는 것이다.

IT업체 큐텍은 오는 26일부터 한국어로 제공되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큐(CUE)’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LA에서 일단 시작한 후 뉴욕, 워싱턴DC 등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큐텍의 황해성 공동대표는 “26일 구글플레이에 입점되고, 그 시점으로부터 2~3주 후에 애플스토어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큐텍은 2년 간의 기획.개발 과정을 거쳤다. 게임회사 출신인 황해성 공동대표와 조현철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했다. 또, 차량공유 앱은 실시간 GPS와 결제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만큼 IT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들은 우버와 리프트에서 운전자로 2년 넘게 근무하며 현장에서 직접 우버와 리프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한인의 시각에서 장점은 이어 받고, 단점은 보완했다. 한인 입맛에 딱 맞췄다고 보면 된다.

우선, 큐는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해 영어가 익숙지 않은 한인들에게 딱이다. 여기에 한인 운전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큐텍은 우선 거주자.여행객.법인 등 세 분야로 나눠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철 공동대표는 “한국어 사용이 가능하고, 보험도 가입돼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아무 걱정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 학교 통학, 자식의 요청에 따라 노부모 라이드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인시장을 넘어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커뮤니티와 베트남 커뮤니티가 대표적이다. 한인 커뮤니티를 발판으로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우버와 리프트의 고객들을 보면 대부분 대도시 중심의 젊은 백인들”이라며 “아시아 고객들을 위한 차량공유 서비스가 필요하다. 일종의 틈새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큐텍은 한인사회 고용창출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 대표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하면 된다.열심히 일한 만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텍은 26일 론칭과 함께 8월 중순까지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기간에는 무료 탑승의 기회가 제공된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