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황-주디에쉬
한인 여성이 유명 패션브랜드 토미 힐피거의 북미 대표로 임명됐다.
토미 힐피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피아 황-주디에쉬(사진)를 북미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황-주디에쉬는 내년 1월 8일 북미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토미 힐피거와 캘빈 클라인 브랜드 등을 보유한 의류기업 PVH의 스테판 라르손 CEO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브랜드 경험으로 실력을 입증한 황-주디에쉬가 합류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토미 힐피거를 더욱 트렌디하고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주디에쉬는 “장기적인 성장 가치가 있는 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디에쉬는 캐나다 소재 허드슨 베이 백화점의 대표로 근무하다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미용제품 편집숍인 울타(Ulta) 뷰티 전략부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타겟 매장에 울타 뷰티를 론칭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유아용품 아울렛인 카터스에서 시니어 부사장, 패션브랜드 에스프리(Esprit)에서 주요 국가 사업관리 매니저(Country Manager)로 경력을 쌓았다.
주디에쉬는 1967년 한국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민 온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4세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16세 때 캐나다의 유명 부티크숍인 르 샤토(Le Chateau)에서 영업사원으로 패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며 “아시안 여성 지도자는 순종적이고 도전정신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패션 매체인 비즈니스 오프 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