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미 자동차 전문매체 비교 평가…가격·차종 다양성·품질서 기아가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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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1.22 18:00 수정 2023.01.23 09:45

현대·기아 맞대결 비교
신뢰 순위 기아 9위, 현대 13위
내구품질 기아 1위, 현대 3위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신뢰성이 좋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문 온라인 매체 모터비스킷은 최근 ‘현대, 기아 중 어느 차가 더 저렴한가’라는 포스팅을 통해 두 브랜드의 특장점을 비교 평가했다.

모터비스킷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다양한 모델들이 동일한 특성을 공유한다면서 실제로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같은 플랫폼에 기계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서 저렴한 모델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브랜드”로 평가된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판되고 있는 2023년형 신차 가운데 5개 모델이 ‘가장 저렴한 차 톱 10’에 선정됐다.

기아차는 3위 리오, 4위 포르테, 6위 쏘울 등 3개 모델이, 현대차는 5위 베뉴, 9위 엘란트라 등 2개 모델이 포함됐다.

두 브랜드가 시판하고 있는 2023년형 신차 가운데 2만 달러 미만 모델이 기아차가 4개지만 현대차는 1대에 불과하며 스포티지는 투싼보다 460달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저렴한 신차 10개 모델의 평균 MSRP를 비교하면 기아차 2만3101달러, 현대차 2만5029달러로 8.4%의 차이를 보였다. 〈표 참조〉

자동차 신뢰성 부문에서도 기아가 현대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 기아는 9위로 톱 10에 선정됐지만, 현대차는 13위에 그쳤다.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모델 톱 10에서는 한국 브랜드로 유일하게 현대차 코나 EV가 9위에 포함됐다.

JD파워가 출시 후 3년 된 차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202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기아차는 3위에 오른 현대차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또한 신차 구매 또는 리스 후 90일간 발생한 이슈를 토대로 평가된 JD파워의 2022 신차품질조사(IQS) 브랜드 전체 랭킹에서도 기아는 156점으로 4위를 기록했으나 현대는 업계 평균 180점에도 못 미치는 185점으로 17위에 그쳤다.

이외에도 기아가 현대보다 더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밴의 경우 현대차는 없으나 기아는 카니발이 있으며 서브 콤팩트 세그먼트에서도 현대는 엑센트를 단종한 반면 기아는 리오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무료 정비 서비스 면에서는 현대가 더 나았다. 두 브랜드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대는 기아와 달리 3년 또는 3만6000마일 정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모터비스킷은 디자인 트렌드에서도 차이점을 보여 기아는 보다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고 현대차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