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립대의 숨겨진 역사, 대규모 총기 참사 대책의 시초
정신질환과 총기소유…미국의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
1966년 8월 1일, KTBC (Fox 7 Austin)는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미국의 최초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했음을 보도했다.
범인은 전직 해병이자 당시 공과대학에 재학중이던 25세 남성 ‘찰스 휘트먼’ 이었으며, 그는 사건 당일 전날 본인의 아내와 어머니를 살해한 후 탄약과 총기를 챙겨 텍사스대학의 상징적인 28층 시계 탑을 올랐다.
휘트먼은 그후 조준경이 달린 저격소총으로 무차별적인 조준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96분의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6명의 사망자와 30여 명의 부상자를 남기며 미국내 총기참사 대책에 변화의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경찰과 투항중 사살된 휘트먼의 시체를 부검 하던 중, 이상한 특이점이 발견 되었다. 휘트먼의 뇌에서 교모세포종 종류의 신경교종이 발견 되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정신질환이 휘트먼의 돌발행동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휘트먼의 정신질환이 그의 행동은 대변할 순 없지만, 이 사실이 대중들에게 알려지자 본 사건은 당시 전국을 경악 시키며 정신건강, 총기통제 및 캠퍼스 보안 등 미국 사회내 여러 중요한 문제들과 의문을 제기 했으며 휘트먼이 사건에서 사용한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 알려지자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개인들에게 총기가 얼마나 쉽게 확보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브리태니커 (Encyclopædia Britannica)에 저술된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을 기반으로 총기난사 대응 절차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으며 당시 창설 초기단계에 있던 ‘특수화기전술조‘ (SWAT)들을 전국적으로 확장시키는 계기 중 하나 라고 한다.
이렇듯 ‘텍사스 타워 스나이퍼’ 사건은 미국 사회의 정신 건강 인식, 총기 통제 법률, 그리고 캠퍼스 보안 수단 등 미국 사회내 중요한 변화의 계기로 작용했지만,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감으로서 ‘최초의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이름으로 미국 역사에 아픈 장면으로 남았다.
이야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