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로 별은 쏟아지는 밤, 모닥불에 구워지는 고구마ㆍ옥수수, 편안한 침낭 속에서의 꿀잠…. 이 모두가 캠핑이 주는 선물이다. 하지만 하룻밤의 편안함과 바꿔야 하는 수고는 만만치 않다. 수많은 캠핑 장비 없이 대자연에서 즐기는 캠핑, 가주의 글램핑(‘화려한 캠핑’이란 뜻의 글래머러스 캠핑의 준말) 명소를 소개한다.
샌타바버러에서 북서쪽으로 30분거리에 있는 엘캐피탄 비치는 공원 전체에 걸쳐 오크와 시커모어 나무가 늘어서 있어 그늘이 이곳저곳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공원 언덕 사면에 목재 플랫폼 위에 설치된 유르트와 화장실과 부엌 설비가 딸려 있는 삼나무 오두막집이 무려 100여 채나 있다. 무료 크루즈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으며, 서핑 강습, 고래 관찰, 카약, 와인 시음 등을 할 수도 있다. 주말은 이틀 예약 필수이며 하룻밤 170달러부터. www.elcapitancanyon.com
주소:11560 Calle Real, Goleta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로망, 반짝이는 총알 모양의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다. 샌타바버러 미션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캠프장(Autocamp)은 5대의 에어스트림 트레일러가 마련돼 있다. 외부의 작은 데크와 안락의자를 비롯 갖가지 용품이 갖춰진 부엌과 편안한 퀼트 이불이 마련돼 있다. 하룻밤 200달러 안팎. www.autocamp.com
주소:2717 De La Vina St, Santa Barbara
세코이아 나무 사이에 자리잡은 텐트나 오두막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캔버스 텐트 아래 은은한 개스등 불빛 아래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 페르시안 러그와 안락한 침대, 무엇보다 문밖으로 펼쳐진 시에라 네바다의 장관.
이용 시즌은 6월부터 9월 18일까지. 수석 주방장이 차려주는 세끼 식사 포함해서 1인당 하루 250달러. www.sequoiahighsierracamp.com
주소:65745 Big Meadow Dr., Sequoia National Park
인디언 텐트 ‘티피’- KOA 벤투라 랜치
LA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샌타폴라(Santa Paula)의 해안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캠프 체인 KOA가 운영한다. 북미 원주민의 원뿔형 천막인 티피가 인상적인 이곳은 여늬 캠프장과 달리 1400피트의 짚라인, 인공 암장, 수영장 등 가족 모두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티피 하룻밤 89달러부터. www.koa.com/campgrounds/ventura-ranch
주소:7400 Pine Grove Rd., Santa Paula
백종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