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인 KOICA-UNV 대학생 봉사단은 UNV 본부 간 약정을 맺고 한국 국적의 대학(원)생들이UN각 사무소에 파견을 나가 약 6개월간 국제기구 업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체류비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코이카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20대 초중반 청년들에게 국제기구에서 근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UN 각 사무소에 파견되는 만큼 자격요건은 조금 까다로울 수 있다. 만 18~29세로 나이 제한과 함께 대학생 기준 파견 이전 대학 3학년 1학기까지 학생이고 대학원생 기준 파견 이전 대학원 입학 완료한 자이다. 또한, 모든 업무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공인인증 시험인 TOEIC 900점, TOEFL(IBT) 105점, TOEFL(CBT) 260점, TEPS 773점, FLEX 830점, IELTS 7.0, G-TELP Level2 90점 이상을 요구한다. 다만, 유학생의 경우 영어권 해외 대학(원)에서 3년 이상 수학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KOICA-UNV 대학생 봉사단 선발 과정은 약 6개월간의 선발 과정을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대장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KOICA 자체 내에서 진행되는 면접 전형과 마지막 관문인 UNV에서 직접 진행하는 인터뷰까지 이 모든 것들이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학교생활과 병행하면서 면접 준비를 한다. 그렇게 약 6개월의 선발 과정 후 최종 합격한 지원자들은 4주간의 코이카 내에서 합숙 교육을 마친 후 각 UN사무소로 파견된다.
KOICA-UNV대학생 봉사단 담당자인 김은총 씨의 말에 따르면 탄탄한 영어 능력이 지원자들에게 요구된다고 한다. 각 사무소에 파견되어 근무할 때 영어 보고서 작성 능력과 구사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이카 1차 면접 전형 중 하나인 영어 토론 면접을 비롯해 UNV 대학봉사단 선발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국제기구 전화 인터뷰에도 유창한 영어 실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또한, 6개월 동안 개발도상국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비롯해 다른 인종, 문화를 수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담당자 김은총 씨는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UNV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기구 관련 근무 경험과 역량개발을 통해 국제기구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이 있다면 UNV를 시작으로 해서 KOICA에서 제공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다자협력전문가 (KOICA Multilateral Cooperation Officer, KMCO)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자협력전문가는 UN 정직원 P2 등급에 해당하며 2년간 국제기구에서 근무한다. 김은총 씨의 말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매년 약 30명이 선발되어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실제로 KMCO 근무 종료 후 실제 정직원으로 고용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총 씨는 KOICA-UNV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이 막연하게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경쟁률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높지 않고 1차 서류심사, 2차 KOICA 면접전형 통과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으니 용기 내서 지원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지만 KOICA-UNV 대학생 봉사단의 까다로울 수 있는 지원 자격과 약 6개월의 선발 과정 때문에 망설이는 유학생이 있다면 걱정하고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격려한다. 파견을 하러 가게 된다면 약 6개월동안 휴학을 해야 하지만 유학생이 휴학 할 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통해서 국제기구를 생각하는 유학생들이 국제기구 진출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