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평소에 ‘국제학과’라는 전공은 들어봤지만, 무엇을 배우는 학과인지 궁금해하고 잘 알지 못한다. 필자는 조지 메이슨 대학교 (George Mason University)에서 국제학과 (Global Affairs)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학과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국제학과는 어떤 학과인지, 국제학과를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국제학과는 일반적으로 국가, 정부간국제기구 (IGO), 비정부간국제기구 (NGO),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 체제를 실증적, 이론적으로 배우는 학과이다. 세계의 이슈들과 문제점에 대한 융 복합적인 관점을 배우며, 정치, 외교, 법, 경제, 문화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국제관계 속에서 분석하는 방법을 배운다.
학과 자체의 특성상 범위가 매우 넓은 학문이기에, 국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보통 세부 전공이나 부전공 등을 통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된다.
국제학과를 졸업하면 흔히 국제기구로의 진출만을 생각해 다양한 취업 분야가 제한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이다. 국제기구나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외교부 등 정부 기관, 금융기관, 언론기관, 통 번역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국제학과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국제공무원 / 국제기구 전문가
국제학과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국제기구에서 일해보는 것을 꿈꿔봤을 것이다. 국제공무원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속한 국제기구의 목적과 특색에 따라 일한다. 나라 간 문제가 생겼을 시 이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의미에서 국제기구가 만들어졌기에 국제공무원은 국제 협력의 원칙을 만들고 이를 관리한다. 유엔 (UN), 유럽연합 (EU) 등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뿐 아니라 경제 발전이나 스포츠, 건강, 환경 등 구체적인 목표를 수행하는 국제통화기금 (IMF),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녹색기후기금(GCF)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 언론인
생각보다 많은 국제학과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언어 능력과 국제적인 이슈에 관한 관심과 지식으로 기자, PD, 아나운서 등 언론인으로 일하고자 한다. 국제학과 전공자로서 배운 국제 관계, 정치, 경제 분야에 관한 이해와, 토론과 에세이 수업들로 갖춰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특파원이나 외신 기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 국제 무역 담당자
해외와 교류하는 일이 많은 국제 무역 회사에서 일하는 전공자들 또한 많다. 영어 능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기반으로 자신이 전문성을 가진 국가나 분야로의 국제 무역 사업을 담당하는 쪽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도 있다.
- 국제 행사/회의 전문가
전 세계적으로 ‘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 Event (MICE)’ 산업이 발전하면서, 국제회의 전문가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 및 전시회를 기획, 유치, 진행하는 업무를 맡는 국제회의전문가는 외국어 능력과 국제행사의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국제학과 학생들이 고려해볼만 하다.
- 외교관
특정 국가를 대표하여 외국에 파견되어 외국과의 교섭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고 자국민을 보호하는 직업인 만큼, 국제학과 학생으로서 배운 모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