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고 쟁취하자, CPT 인턴십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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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 졸업 취업 준비 예행 연습
SAIC 미대생들의 취업 문제 해결소, CAPX와 Compass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취임 후 한인 유학생의 미국 내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 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유학생들에게 F-1 Optional Practical Training (OPT) 라는 졸업 후 인턴 경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예체능을 전공한 학생들은 미국 내 취업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흔히 배고픔과 외로움이라는 편견이 따라다니는 예술가라는 직업. 본인도 미대로 진학하기에 앞서 “그럼 돈은 어떻게 벌 것이냐”는 질문을 수 없이 받았다. 이러한 미대생들의 고충을 미리 읽었을까? SAIC는 Off-Campus Study Requirement를 학부 교육과정 중 의무 조건으로 추가했다.

Off-Campus Study Requirement란 학생들이 SAIC 캠퍼스 뿐만 아니라 그 외 사회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Off-campus에서 6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인정된다. 학생들은 Off-campus 학점을 이수하고자 다른 대학에서 계절 학기를 듣거나 SAIC에서 후원하는 미주 및 해외 현장학습을 다녀오기도 한다. 또한 졸업 후에 보다 준비된 취업을 위해 이 프로그램 기간 동안 CPT 경험을 하기도 한다.

Curricular Practical Training(CPT)란 학교를 통해 F-1비자 소유자인 유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관계되는 직업 현장 학습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수여되는 작업 승인서다. CPT는 유학생 신분으로 학교 외부에서 일하는 것이 합법적인 유일한 수단이며 업무 시간은 학점으로 처리가 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좋은 기회를 모든 학생들이 이용할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방학마다 한국에 돌아가 휴식하거나 계절 학기를 듣는, 미국과 국내의 취업난을 과소평가하거나 CPT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유학생들이 수두룩하다.

그렇다면 왜 CPT를 해야하는 것 일까? 우선 대학 재학 중에 인턴 경험은 OPT 과정을 대비하는 중요한 예습이 될 수 있다. CPT는 자신이 졸업 후 종사하고 싶은 직종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그것을 실제로 경험하는 시간으로 각종 웹사이트와 게시판을 통해 현재 갖추고 있는 학력, 실력, 그리고 성향으로 취업이 가능한 직업들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은 CPT를 하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미래의 직업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이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그 요구사항들을 채울 수 있을 지 계획하게 되었다. 또한, 미뤄왔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다시 작성하고 정리하게 되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면접은 하면 할 수록 더욱 발전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멘토들과 고용주들과의 만남은 저절로 이력서와 면접에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개선해 나아갈 수 있을지 배우는 시행착오 학습이다.

OPT 때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취직을 하고자 하거나 안정적인 곳에 취직하여 후에 비자를 연장 받고 싶다면 CPT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예습 과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CPT는 학생 신분으로 학교의 이름을 통해 지원하는 인턴십이므로 홀로 지원했을 때보다 더욱 고용 가능성이 높으며 학교 측에서 근무 환경을 감독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업무 현장 속에서 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학중 교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없다면 CPT는 유학생들이 Social Security Number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Social Security Number(SSN)는 유학생이 집을 계약하거나 그 외 신분 확인이 필요한 회사에 신규 가입을 신청할 때 용이하게 쓰일 수 있는 신용 조사 방법이다. SSN을 발급받으면 곧바로 State ID를 발급 받을 수가 있는데, 가는 곳마다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을 지참해야하는 유학생들에게는 이처럼 편리하고 안전할 수가 없다.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는 CPT, OPT와 그 외 취업 관련 문의를 답변하는 Career and Professional Experience(CAPX) 사무실이 있다. CAPX 직원들은 대부분 예술학 학위를 갖고, 크고 작은 기업과 예술 사업에 종사한 경험자들로 미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보다 마음에 와 닿는 조언들을 해준다. CAPX에서는 주로 이력서와 커버레터 작성, 직업 탐색 등 취업 관련 문제들을 일대일 면담 혹은 소규모 워크샵을 통해 도와준다. 그 외로도 예술가와 디자이너로써 협상하는 법, 작품 사진 촬영, 재테크, 그리고 창업에 관련된 워크샵과 성공적인 졸업생들과의 만남 등을 주최하여 일년 내내 쉴 틈 없이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한다.

CAPX에서 관리하는 SAIC Compass는 SAIC 학생, 졸업생, 그리고 교직원만 이용 가능한 온라인 취업 네트워크로 수백 개의 인턴십과 취업 기회들이 계속해서 갱신된다. 자신이 갖추고 있는 실력과 원하는 직장 위치, 직업 유형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구인 게시물들이 걸러져 나오는 맞춤형 취업 검색이 가능하고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를 업로드하면 고용주들이 그것들을 직접 보는 것 뿐만 아니라 Compass 담당자가 그 이력서와 자기소개글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 지 상담도 해준다.

끝으로 SAIC는 매년 12월마다 인턴십 페어를 주최한다. 50 곳이 넘는 대규모 예술과 문화 기업과 기관들이 참석하는 SAIC Annual Internship Fair은 다양한 고용주들과 직접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취업의 망을 넓히는 필히 유용한 기회이자 경험이다. 인턴십 페어에 참가하는 SAIC 학생들은 대부분 CAPX가 주최하는 효율적인 면접 방법 워크샵을 통해 배운 고용주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기술을 활용해 인턴십 페어에서 성공적으로 취업을 한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알려진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있는 곽지수입니다. 학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다가 1년간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지금은 SAIC 신입생 프로그램 조교와 KSA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시카고 생활과 특수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흥미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