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브로커 없이 집 구하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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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해외에서 사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현실이 되고 막상 눈 앞에 닥쳤을 때, 잘 체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가 큰 코 다치는 일이 굉장히 많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며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없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타국에서의 삶은 마냥 평탄할리 없다. 그런 와중에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할 집이 편안하지 않고 불편하다면? 체크해야 하는 것들을 놓쳐서 다시 한번 짐을 싸고 복비를 주며 이사를 다녀야 한다면? 그 모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좋은 집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준비했다.

지난번 Part.1 에서는 전반적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고, (최소한) 어떤 조건의 집에서 살아야 만족할 수 있을까였다면,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을 때, 어떤 것을 체크해야 하는지, 집을 보았을 때 무엇을 더 자세히 봐야할 지 등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준비해봤다.

일반적으로 뉴욕은 (특히 Astoria, Sunny side in Queens) 오래된 집이 많다. 따라서, 집 내부의 환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

<집 계약 전, 체크리스트>

  1. Condition

*마루 바닥 or 카페트

-비교적 오래된 집에 많이 있는 카페트. 적응이 되면 상관없지만, 마루바닥과 비교해 먼지도 잘 붙고
청소하기도 힘들어서 마루바닥을 선호하는 한인들이 많다. 카페트가 있는 집에서는 대부분 실내용 슬리퍼를 신기 때문에 따라서, 청소나 관리면을 따져봤을 때는 마루바닥이 좋다.

*화장실 세면대

-세면대에 물을 틀어 놓고, 변기 물을 같이 내려보자. 수압을 체크할 수 있다.
-찬물과 뜨거운 물 나오는 시간을 체크하자. (뜨거운 물이 나오는데 너무 오래걸리진 않는 지 체크)
-세면대에 물을 틀고, 욕실에서도 동시에 물을 틀어서 수압을 체크해보자.

*쓰레기 배출방법 (분리수거? 픽업 요일?)

집에서 다같이 분리수거를 해서 버리는 지, 개인적으로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지 등 분리수거 방법을 체크하자.

*A/C & Heat 포함여부 or control 방법
-중앙 컨트롤인지, 방마다 A/C나 Heat을 조절 가능한지 알아보자.

*주방 공간 여유 확인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할 경우 주방 공간이 나누어져 있는지, 나누어져 있다면 공용은 어디이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인지 알아보자.)

*주방 식기구 공용 확인 (공용인 도마, 칼, 집게, 냄비 등)

*Guest Sleep over
-집에 게스트가 방문했을 때 돈을 받는가? 아예 금지인가? 아니면 아예 신경쓰지 않는가?

*Pet
– allowed? not allowed?

*창문 상태
-열고 닫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고장나진 않았는가?)
-창문을 닫아놓았을 때 바람이 새어 들어오진 않는가?
-커튼 설치 유무

*Closet & 신발장 여유공간 (built-in or closet?)

*Fake wall? Real wall?
-Fake wall 은 비교적 방음이 덜 되는 편이며, 안전면에서도 좋지 않다.

*주방 사용시간 (룸메이트들끼리 정한 룰 확인하기)

 

  1. Utilities 포함 여부

*Internet
*Water
*Gas
*Heat
*A/C
*House supply (toilet tissue, hand wash, kitchen supply)
* laundry 사용시간 체크

만약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은 곳이라면, 평균적으로 얼마정도 나오는지, 그 중에 1/n 을 하면 얼마정도 나오는지 미리 알아 놓기.

 

3. 주변 시설
집안에 세탁기가 없다면, 얼마정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지, 가격은 한번 돌릴 때마다 얼마정도 드는지, 7/24 인지, 24시간이 아니라면 몇 시에 닫는지.

주변 슈퍼마켓

-야채쪽 코너를 살펴보고 그 이후에는 생선, 고기류 쪽을 살펴볼 것
눈으로 그냥 볼 때는 차이를 잘 모르지만 냄새나, 상태, 유통기한 등을 잘 살펴보고 회전이 잘 되는 곳인지 (first in, first out) 상태가 안 좋아보이진 않는지 등을 살펴보고 구입할 것 (가끔 보면 음식이 잘 나가지 않아 색을 입힌 후에 다시 파는경우도 있다…)
공장 제품(라면, 캔 등)은 어딜 가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감당이 가능할 만한 가격과 퀄리티를 갖고 있는지 먼저 파악하고,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 장을 볼 수 있을 만한 곳이 있는지 체크할 것

100% 마음에 꼭 들고 좋은 집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최소 집을 점검 하는 법, 그리고 체크하는 법을 안다면 미래에 생길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대처 할 수 있다.
집을 구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일이지만, 모두가 실패 없이, 좋은 집 그리고 만족하는 집을 찾길 바란다.

 

뉴욕에서 집구하기 1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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