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대학교에서의 동아리 활동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다. 열정과 호기심에 의하여 참여하기보단 회사의 입장에서, 혹은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 활동이 어떻게 비칠까를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은 면접에서 사용할 대답의 소재만으로 보기에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너무나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의 성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사회성이다. 자유가 주어지는 대학생활인만큼, 대학생들은 주로 마음이 맞는 친구, 선후배들과 모인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의견충돌을 경험하고, 또 현명하게 타협하는 방법을 연습함으로써 사회성을 성장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시간 관리 능력이다. 대학원이나 취업 당락이 학점으로 나뉠 수 있는 만큼 동아리 활동은 공부시간 외 철저한 시간 관리 속에서 이루어진다. 시험이나 과제 제출 날짜와 동아리 활동이 겹쳐 때로는 고통스러운 날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을 통해 시간 관리 능력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기획력 및 지도력이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미팅 때 정확한 의사표시를 하게 되고 또한 동아리 행사를 기획 및 주도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은 졸업 후 사회에 나가 일 할 때도 필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지며 그런 만큼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북돋는 대학교 내 동아리 활동 TOP 5를 꼽아보았다.
- Student Government Association (학생회)
전교생을 대변하며 대학교의 전반적인 발전에 힘을 쓰는 학생 조직이다. 큰 예산을 다루며 학생뿐만이 아니라 총장님 부총장님과도 간혹 만날 수 있는 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도 한 때 학교 발전 운영팀에서 대학교 내 자전거 도로와 주차공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었다. 미팅이 잦았고 만나는 사람도 다양했으며 철저한 시간 관리와 기획력이 필요했던 동아리 활동이다.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았고 나의 부족한 점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Korean-American Scientists and Engineers Association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미국에 있는 모든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단체다. 그뿐만이 아니라 인재양성을 위하여 장학금과 콘퍼런스도 주최한다. 대학생들을 위한 Young Generation이 있고 Adult Chapter가 있다. 만약 전공이 이공계열이 아니라면 자기 분야에서 이런 재미 한인 단체를 찾아 소통하며 정보와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Major Ambassador (과 홍보대사)
각 대학교 과마다 홍보대사가 있다. 주로 하는 활동은 입학 예정인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을 위한 과 건물 투어 및 인포세션이다. 이 활동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과에서 하는 유익한 행사들을 알 수 있고 또한 교수님들과도 한층 더 친밀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걱정 가득한 입학 예정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며 긴장 풀어줄 때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고맙다고 하실 때 얻는 뿌듯함은 큰 활력소가 된다.
- Book Club (독서모임)
대학 공부를 하다 보면 내면을 돌아볼 시간이 적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간혹 시사 관련 의제로도 이야기 나누다 보면,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대학생 기자단
대학교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기사화하는 활동이다. 다른 대학교 학생들은 어떠한 고민과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고, 또 자기만의 생각을 명료하게 서술하는 능력을 상향시킬 수 있다.
4년의 긴 시간을 보내는 대학교에서 그 시간에 알맞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대학생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 성장을 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