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결과가 주로 발표되는 시기인 만큼,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합격된 대학 가운데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에모리대학교 (Emory University)에서 첫 학기를 마치며 본인이 느낀 것은 학교의 명성, 시설, 학비 등의 기준들도 중요하지만, 본인과 잘 맞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학교를 찾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단 것이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도 그의 딸들에게 “간판을 보고 선택하지 말라. 자기와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는 수천 개의 멋진 대학이 있다” 고 충고하였다고 한다. 오직 순위만을 보고 가는 것보단, 그 학교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할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에 큰 몫을 하는 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대학 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동아리 활동은 재미와 추억만을 선사해줄 뿐만 아니라,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본인의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에모리 대학교에는 총 550여 개가 넘는 동아리가 있다. 리더십, 봉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한인 동아리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에모리의 한인 동아리로는 크게 한인학생회 KUSA 와 한인유학생회 KISEM, 동문과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코드제로 ECZ, 이과계열 학생을 위한 KSEA가 있다. 에모리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대략 160명이고, 시민권/영주권자는 포함하지 않은 숫자이기에 훨씬 많은 수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 중이라 볼 수 있다. 한인동아리들은 친목뿐만 아니라 전공과 직업을 찾는데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주기에, 한인 학생들에겐 매우 유익한 활동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 KUSA (Korean Undergraduate Student Association)
KUSA의 주된 목적은 에모리 한인 커뮤니티의 단합과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멤버가 되면 여러 이벤트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 학기 GA Tech, GSU, UGA 등 다른 조지아주 대학의 KUSA와 믹서(Mixer)를 열어 함께 교류하기도 한다.
- KISEM (Korean International Students at Emory)
키셈은 KUSA와 어깨를 나란히 한 또 다른 한인학생회로, 주로 한인 유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년 여름 신입생들을 위해 한국에서 학부모 설명회와 신입생 환영회 등의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선배,동기들과의 친목도모 기회와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또한, KUSA와 함께 주최하는 Korea Week에선 다양한 공연,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을 더 널리 알리는데 힘쓴다.
- ECZ (Emory Code Zero)
코드제로는 비지니스 분야의 동문,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들을 제공하고, 취업에 필요한 직업적인 기술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워크숍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아리이다. 또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자리를 잡은 동문들의 지원을 통해 한인 학생들이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는 Annual Networking Night에서는 E&Y, Deloitte, JP Morgan 등 유명 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학생들이 유익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 KSEA (Korean-American Scientists and Engineers Association)
KSEA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지부로서 이공계열에 관심있는 한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이다. 2015년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네트워킹,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관심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 에모리대학의 한인 동아리에 대해 소개해봤는데, 많은 한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기사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동아리들이 학내에 많이 존재하므로, 학기 초에 있는 Club Fair (동아리 박람회)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