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가 치료’ 위험해
코로나19 정보전염병 심각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맞물려 ‘자가 치료’의 위험성이 대두하고 있다.
CNN은 24일 “애리조나주의 60대 부부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남성은 사망, 여성은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라고 보도했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수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CNN은 비영리 의료 기관 배너 헬스를 인용, “식품의약국(FDA)도 클로로퀸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며 임상 시험도 안 끝났다”며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나 예방을 위해 복용하면 절대 안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메디컬그룹 차민영 박사도 “클로로퀸은 부작용이 많은 약이기 때문에 주치의 허락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차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인들의 불안감이 높은데 의사와 상의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통한 자가 치료는 위험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주치의와 상의하고 의사의 권고를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포데믹(infodemicㆍ정보전염병)’ 현상은 심각하다. 이는 잘못된 정보나 루머 등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실제 소셜네트워크 등에는 코로나19와 관련, 근거 없는 정보와 예방법 등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유명 유튜버는 MMS라는 미네랄 보충제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방송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FDA는 즉각 경고문을 통해 “MMS가 효능 있다는 그 어떠한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구토나 탈수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가 고온에 취약, 헤어드라이기로 옷과 몸을 소독하면 된다는 주장부터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면역력 증진을 위해 간장과 소금물 섭취 등 근거 없는 예방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