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겨울에 생각나는 한국영화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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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빨리 찾아온 것 같은 올해 겨울. 창밖은 춥고, 옆구리는 더 시린가?
여기 몸도 마음도 추운 당신을 위로해 줄 겨울에 생각나는 한국영화가 있다.

리틀 포레스트  2018 · 드라마 · 1시간 43분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데…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힐링 영화. 군위의 사계절을 담은 영상미와 영화 속 김태리가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가 힐링 포인트.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우리 삶 속 진정한 힐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 드라마 · 1시간 51분

현재의 수현’은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오래된 연인 ‘연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은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남자는 본인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고 황당해하던 과거의 수현은 그가 내미는 증거들을 보고 점차 혼란에 빠진다.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주변의 소중한 것을 되돌아보고, 후회 없는 삶을 다짐하게 되는 진부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 드라마 <나인>이나 영화 <어바웃 타임>을 재밌게 봤다면, 강력 추천한다.

뷰티인사이드  2015 · 로맨스 · 2시간 7분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

얼마 전 종영한 동명 드라마의 원작 영화. 매일 얼굴이 달라지는 남자라는 신선한 설정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비주얼은 덤. 쌀쌀한 계절을 배경으로 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은 훈훈해진다.

김종욱 찾기  2010 · 로맨틱 코미디 · 1시간 52분

2:8 가르마에 호리호리한 체형,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한기준(공유).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 덕에 회사에서 잘린 기준은 우연한 기회에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낸다. 바로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찾은 서지우는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첫사랑의 상대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가 첫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김종욱’이라는 이름 석 자가 전부다. 한기준은 전국에 대량 분포(?) 중인 김종욱 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 동행할 것을 서지우에게 요구하는데…

극 중 키스신으로 더 유명한 영화. 첫사랑 찾기라는 소재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던 설레고 두근거리던 때로 소환해준다. 가볍게 보기 좋은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 드라마 · 1시간 37분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고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편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다림은 사진관 주인 정원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며 하루하루가 달라지는데….

무려 1998년 작이지만, 2013년 극장에서 재개봉 할 정도로 아직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힌다. 극적인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 배우들의 연기가 오래도록 아련하게 남는다. 특별하지 않아 아름답고, 그래서 질리지 않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