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가주 공립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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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캘리포니아 주 공립대학 시스템은 50개 주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사실인가?

(사진=UC Berkeley 교정)

▶답=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 미국 대학 톱 25’ 순위에 UC는 버클리(5위), LA(7위), 샌디에이고(21위), 산타 바버라(24위) 등 4개 대학을 포진시켰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 모두 톱 25 안에 이름을 올렸다. UC 외에 톱 25 안에 이름을 올린 공립대는 미시간대(23위)가 유일했다.

25위 밖으로는 워싱턴대(시애틀 캠퍼스)가 26위, 플로리다대가 27위, 버지니아대가 29위를 각각 차지했다. 랭킹을 톱 100으로 확대하면 공립대 44곳이 들어있는데 이중 12곳이가주 대학들이다. UC 데이비스(37위), 샌디에이고 스테이트(43위), UC 어바인(61위), UC 리버사이드(75위), UC 샌타 크루즈(92위) 등이 톱 100 안에 포함돼 있다.

최근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50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주다. 가주민은 3900만 명에 달한다. 가주 공립대들의 퍼포먼스는 타 주 공립대를 압도한다. 예를 들면 인구 3000만 명인 텍사스 주 공립대들은 3곳만 포브스 톱 100 안에 포진해 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31위), 텍사스 A&M 대학(50위),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97위) 등이다. 20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뉴욕 주는 빙햄턴 대학(52위), 스토니브룩 대학(96위) 등 2곳의 공립대만 톱 100에 진입했다.

가주 내 학생 1명당 고등교육 책정액은 2012년 대비 62.5% 증가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3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현재 가주 내 풀타임 대학생 1명당 주 정부 책정액은 1만 1694 달러로 텍사스 주(9084달러)보다는 높았지만 뉴욕 주(1만 3897달러)와 일리노이 주(2만2970달러)보다는 낮았다.

UC 계열 대의 학비는 타 주 공립대보다 높다. 2023~2024학년도 버클리 학비(수수료 포함)는 인스테이트 학생의 경우 1만 5600달러, 타 주 출신 학생은 4만 8200달러이다. 가주 공립대 인기가 워낙 높아 레딧(Reddit)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하면 UC 인스테이트 학생 자격을 얻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이와 관련, UC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학생이 학기 수업 시작 전 최소 366일 동안 가주민 부모의 부양가족이었거나, 부모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한 자로 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가주 정부에 세금보고를 하는 경우이어야지만 인스테이트 학비를 적용 받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UC버클리 졸업생들이 학사 학위 취득 6년 후 받는 중간 연봉은 8만 5000달러로 명문 사립인 브라운대, 코넬대, 앰허스트 칼리지, 명문 공립 미시간대보다 높다. 2022년 현재 가주민 160만 명이 주내 공립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텍사스 주의 경우 주민 100만 명이 주내 공립대에 등록돼 있다.

가주의 경우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CC)에 등록된 학생은 90만 8000명으로 텍사스 주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나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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