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는 Credit Score를 관리하고 높일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혜택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또한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안정적인 여러가지 사회적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살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필자 또한 유학생으로서 신용카드를 발급하여 꾸준히 사용하고 갚는 과정을 통하여 신용점수를 관리하고 있다.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 있는 독자들은 Credit Score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첫 번째로 유학생이 쉽게 Credit Score를 쌓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미국 내 유학생은 OPT와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한, 교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만이 합법이다. 따라서 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은 교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면 된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 Social Security Number를 신청하여 발급할 수 있는데 이는 신용점수를 쌓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사회보장번호를 발급받았다면 이제 은행에 가서 신용카드를 신청하여 발급하면 된다. 보통은 Bank of America 혹은 Discover it에서 유학생에게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해준다. 만약 발급이 거절 된다면 Secured Card를 먼저 발급 받은 뒤 일정기간 사용하고 이후에 신용카드를 발급하여 사용 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다면 이제 매달 꾸준히 사용하고 갚는 행위를 통하여 본인의 신용점수를 높여갈 수가 있다.
두 번째로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한 사용과 납부 금액을 제 때 갚는 것이다. 이것만 잘 지켜도 신용이 나빠질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매달 신용카드 최대 한도액의 약 30% 정도만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최대 한도에 가깝게 매번 사용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많은 수의 신용카드를 자주 발급하는 행위 또한 신용점수의 부정적인 요소임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할 지라도 이전에 발급한 카드를 스스로 Close 시키는 것은 신용점수에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으니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매달 지출하는 전기, 가스 등 과 같은 비용은 자동이체를 신청해놓으면 제 날짜에 쉽게 납부할 수 있어서 신용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용점수가 낮아서 고민하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신용점수를 한번에 올리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신용점수가 낮다면 그 동안의 소비습관을 되돌아보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 번째로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하여 사용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내 신용점수가 현재 얼마나 되는지 궁금 할 것이다. 하지만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신용카드를 발급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Credit History가 짧기 때문에 신용점수를 확인 할 수 없다.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신용정보기관은 미국에 여러 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Equinox, Experian, 그리고 TransUnion이다. 이 회사들은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금융관련 정보들을 분석하여 Fico점수를 통해 신용카드 사용자의 신용점수를 평가한다.
먼저 필자는 Discover it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Discover it 사용 고객들은 App에서 쉽게 자신의 Fico 신용점수를 연간 횟수제한 없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Credit Karma라는 App을 사용하면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미국의 연방 법에 의해서 12개월에 한번씩 무료로 위에 언급된 신용정보기관에서 제공하는 자신의 신용점수에 관한 서류를 받아 볼 수가 있다. 이 서류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1-877-322-8228로 전화를 걸어서 본인이 신청하거나 신용정보기관에 직접 연락하는 방법이 있다.
네 번째로 신용점수가 좋으면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신용점수가 좋으면 장기적으로 금융거래를 할 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가 있다. 보통 대부분의 은행은 신용점수가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더 적은 이자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중에 급전이 필요할 때에 은행과 같은 안전한 기관에서 어렵지 않게 돈을 빌려서 사용하고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한 부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집을 장만하려면 큰 돈이 필요할 것이다. 재정상황이 넉넉한 상태가 아니라면 한번에 전액을 다 지불하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집을 구매한 뒤 나머지 차액에 대해 매달 꾸준히 돈을 갚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때 다운페이의 개념으로 큰 돈을 처음 지불하려면 어느 정도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한다. 이 때 신용점수가 620 미만이면 통상 Mortgage 융자를 신청할 수 없고, 간신히 빌린다고 하더라도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이 융자를 받으면 매달 이자를 훨씬 많이 내야 한다. 따라서 신용이 좋은 사람은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똑같이 Mortgage 융자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이자를 적게 내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신용을 결정짓는 Fico 점수의 등급환산표와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와 비율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일반적으로 Fico 점수가 760점 이상이면 Excellent 등급으로서 금융권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700-759점은 Very Good 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신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60-699점은 Good, 620-659점은 Not Good, 580-619점은 Poor, 마지막으로 500-579점은 Very Poor로 분류된다.
위에도 언급되었다시피 신용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Payment History이다. 카드비용 결제 납부 일이 되면 미루지 않고 매번 정확히 Full Amount를 납부하는 것이 신용점수의 35%를 차지한다. 그리고 Length of Credit History가 신용점수의 15%를 차지하므로 장기간 꾸준하고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이 자신의 신용점수에 도움이 된다.
이상으로 미국에서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Credit Score를 관리하는 방법과 그에 따른 혜택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많은 한인들이 더 나은 환경과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과 다른 점도 많이 존재하지만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는 것은 어떤 사회에 속해있든 성인으로서 본인의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신용점수를 되돌아보고 잘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