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을 생각하면 보통 남녀공학에 거대한 캠퍼스 자유로운 캠퍼를 상상하기에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에도 여느 나라들처럼 여대가 있다는 사실! 필자는 이 기사에서 많은 독자에게는 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동부의 “Seven Sisters”라는 미국 사립 여대 연합을 소개하려 한다.
미국 여대들은 주로 여자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던 시절, 여자들에게도 동등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설립된 사립 여자대학교이다. Seven Sisters라는 이름은 아이비리그 학교들과의 협력관계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현재는 비록 Vassar college는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Radcliffe college는 Harvard University와 합병되었지만, 나머지 다섯 개의 학교는 여전히 여대의 전통을 지키며, 21세기의 지성인들을 키워내고 있다.
마운트 홀리욕 컬리지 (Mount Holyoke College)
필자가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여자대학교이며, 1837년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80여개의 나라에서 온 2,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국제 학생의 비율은 27% 정도이며, 47% 이상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상위 10%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학생들의 교내 및 교외 활동 참여도는 굉장히 높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장려한다. 마운트 홀리욕 컬리지는 매사추세츠 서부 5개 연합의 대학인 5 College Consortium에도 속해 있어, 학교 간에 적극적인 문화 교류와 수업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기숙사비 등 다른 비용을 제외한 학비는 연간 44,000불 정도이다.
웨슬리 컬리지 (Wellesley College)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대학교이며, 1870년에 설립되었다. 2,3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고, 한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후보가 졸업한 학교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평균 7대1 정도이다.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제학이다. 연간 학비는 47,000불 정도이다.
바나드 컬리지 (Barnard College)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 위치한 학교다. 바로 옆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과 자매결연 관계로 다양한 클럽활동과 스포츠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약 9대1 정도이고, 입학 합격률은 16%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연간 학비는 47,000불 정도다.
스미스 컬리지 (Smith College)
1871년 매사추세츠 서부에 설립된 학교이고, 세븐 시스터즈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인 2,600명 정도의 재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마운트 홀리욕 컬리지 또한 속해 있는 5 College Consortium의 멤버이기도 하다. 인근 학교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 또한 가능하다. 합격 학생의 평균 ACT 점수는 31점 정도이고, 82%의 학생들이 입학 후 4년 안에 졸업한다. 연간 학비는 46,000불 정도다.
브린 마 컬리지 (Bryn Mawr College)
1885년에 설립되었고, 여자들에게도 기술교육을 시행했던 혁신적인 대학교다. 학부생은 1,300명 정도이고, 24퍼센트 가량의 국제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전미에서 졸업생이 박사과정에 진학한 비율이 Top 10에 들 정도로 학구적인 교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연간 학비는 47,000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