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수강 신청할 때 도움되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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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혼란스러운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다음 학기에 대비해야만 한다. 한 학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과목들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수강신청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꿀팁을 전해주고자 한다.

처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전공과목 / 필수과목(Core) / 교양과목(Elective) 등 이수해야 하는 학점과, 본인이 선택한 전공과 단과대 별로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들이 다르고 다양해서 많은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봐도봐도 너무 복잡하고 머리아픈 수강신청! 이 때, 수강신청에 도움이 되는 꿀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어드바이저는 수강신청을 도와주기 위한 존재!

미국 대학에는 ‘어드바이저(Advisor)’라는, 말 그대로 대학생활에 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 물론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제한되어 있지는 않지만, 수강신청을 할 때에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통 어드바이저는 단과대 별, 전공 별로 여러 명이 있으며 나에게 배정된 어드바이저가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대한 조언을 직접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 몇 학점을 들어야 하는 지, 어떤 Core Course를 들어야 하는 지에 대해 어드바이저와 함께 논의하는 것은 수강신청을 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줌으로 자유롭게 어드바이저와 미팅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보자.)

 

전공 웹사이트 활용은 필수

어드바이저와 상담을 마쳤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는 것은 금물! 어떤 과목이 본인에게 잘 맞을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나의 임무이다. 어드바이저는 큰 틀을 제공해 주지만, 결정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공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Course Description을 확인하고, 교수님이 올린 Syllabus들을 확인해서 어떤 과목을 듣고 싶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래도 너무 복잡하다면, 표를 활용해 보는 건 어때?

한 학기의 계획을 짜는 일은, 모두 졸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한다. 숲이 아닌 나무만을 봐서도 안되는 일이 바로 수강신청이다. 본인이 듣는 한 학기의 계획이 앞으로의 계획에 모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가 있다면 수강신청 계획을 세우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일부 전공들은 전공 과목들을 순서대로 듣게 설정해 놓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공 과목과 필수 과목들을 섞어서 졸업까지의 전반적인 로드맵을 짜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어떤 학기에 어떤 과목을 들을 지, 그리고 계절 학기 등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이런 식으로 표로 만들어 계획을 세운다면, 8학기 내에 성공적으로 졸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이다.

 

교수님에 대한 정보는? Rate-My-Professors

들을 과목은 정했는데, 대체 어떤 교수님을 들어야 성공적인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을 지 모르겠는 학생들을 위한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수님 후기를 알아볼 수 있는 RateMyProfessors라는 후기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의 검색창에 내가 알아보고 싶은 교수님 성함을 검색하면, 해당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생생 후기를 볼 수 있다. 교수님에 대한 평점부터, 수업의 난이도까지, 그리고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시) New York University에서 Journalism을 가르치시는 Chelsia Marcius 교수님에 대한 후기

검색할 때의 소소한 팁을 말해보자면: 때때로, 교수님이 본인 학교 소속이 아닌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학교가 다르더라도 교수님 성함과 전공이 일치한다면 이전 학교에 있던 학생들의 생생 후기를 들어볼 수 있다. 학교는 달라지더라도 가르치는 스타일은 비슷한 경우가 많을 테니,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스케줄을 한 눈에 정리해주는 Coursicle

듣고 싶은 수업과, 교수님만 있다고 해서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수업의 스케줄이 겹치는 것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수강신청을 위해 존재하는 또 하나의 사이트가 있다. 바로 Coursicle이다. 이 사이트의 경우, 본인의 학교 별로 페이지가 다르니 구글에서 검색해 보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Coursicle에 접속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화면. 좌측의 검색하는 곳에서 과목코드를 입력하여 본인 전공의 과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과목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Description, CRN을 확인할 수 있다.

Coursicle에서는 앞서 이야기 했던 강의에 대한 설명, 교수님, 그리고 강의 스케줄이 포함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스케줄에 추가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강의를 제공하는 다른 교수님들을 확인하기도 쉽고, 무엇보다도 수강신청에 꼭 필요한 수업 코드(Course Registration Number)를 제공하기 때문에 Coursicle에서 찾은 수업이 맘에 들 때, 해당 코드를 복사해 바로 수강신청을 하러 갈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추가하고 싶은 과목들을 + 버튼을 활용해서 추가하면, 이렇게 자동으로 시간표를 만들어 준다.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Alternative 버전도 생성이 가능하다.

보기만 해도 골치 아픈 수강신청이지만, 이런 꿀팁들과 함께라면 다음 학기도 문제 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로나가 종식된 미국에서, 교수님들과 다른 학생들을 직접 교실에서 마주하는 가을학기를 맞이할 수 있길!

안녕하세요, NYU(New York University)에서 Journalism과 International Relations를 전공하고 있는 College Inside 학생 기자 김민경입니다. 세계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유학생으로서 줄 수 있는 정보들을 담은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