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셜 네트워크에 나온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간의 치열한 로잉경기를 기억하고 있는 분 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한국의 연고대간에 뜨거운 라이벌 의식이 있다면, 미국에는 아이비리그의 영원한 맞수, 예일대학와 하버드대학이 존재한다. 두 대학은 서로의 최대 경쟁자이자 단순히 학문적인 부분을 넘어서 여러 부분에서 순위를 앞다투고 있기도 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는 1636년 개교하여 현재 379년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대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코네티컷 주 뉴 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대학 역시 1701년 칼리지어트 스쿨에서 시작되 1781년 예일대학교로 개명된 뒤 현재 234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이비리그의 명문 종합대학이다. 매년 세계 대학 순위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버드와 예일 두 대학은 매해 미국 최고의 대학 자리를 다퉈오고 있으며 이외에도 장학제도, 투자기금 운용, 수익률, 미식축구, 조정, 농구 등 다양한 각 분야에서 첨예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해 추수감사절 주말에 열리는 두 대학간의 미식 축구전(Harvard vs Yale football rivalry)은 더 게임(The Game) 이라 불리우며 각 대학의 자존심을 건 경기로써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1875년 시작된 전통 깊은 이 경기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되어 왔으며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하버드 학생들은 하버드를 대표하는 Crimson색깔인 붉은 계열, 예일 학생들은 예일을 대표하는 Blue & White색깔인 푸른 계열의 옷을 입고 각 학교를 격렬히 응원한다.
이 경기는 단순히 미식 축구 경기를 넘어서 두 대학간의 라이벌 구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이자 각 대학 학생들의 애교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경기의 내용과 상관없이 경기 종료 후 하버드 학생들은 “우리는 하버드로 돌아간다”라며 예일 대학이 있는 도시 뉴 헤이븐의 범죄율이 높은 것을 비꼬고 예일 대학 학생들 역시 “노벨상도 별로 없는 학교”라며 하버드 대학이 예일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벨상 배출율이 낮은 것을 비꼬기도 한다.
이러한 두 대학간의 전통 깊은 라이벌 의식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 대학의 각 분야의 지속적인 경쟁은 각 대학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학생들의 라이벌 의식과 경쟁을 통해 더욱 고취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