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이다. 등록금, 생활비 등을 계속해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학비를 한국에서부터 송금받거나 당장 들고 온 큰 액수의 현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좌를 개설하는 것부터 한국과는 많이 다른 금융제도 때문에 어떻게 계좌를 개설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그런 유학생을 위해 본 글에서는 몇 가지 팁을 전달하고자 한다.
계좌유지비를 확인하자
보통 주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다면 한국과는 달리 계좌유지비가 들게 된다. 일정 금액 이하로 계좌에 돈을 넣어두었을 경우 한 달 간격으로 계좌유지비가 인출되는 것이다. 체이스와 BOA의 경우 계좌의 잔고가 월 $1,500 이하일 경우 $12의 계좌유지비가 부과된다. Wells Fargo에서도 월 $1,500 이하의 잔고일 경우 계좌유지비가 $12가 부과되나, 같은 달 카드 사용이 10회가 넘는다면 $10을 감면해준다. 이렇듯 은행마다 각기 다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계좌 개설 시 꼭 확인을 해야 한다.
학생계좌 (Student Account)를 활용하자
체이스 (Chase), 뱅크오브아메리카 (BOA), Wells Fargo 등의 미국 메이저 은행에서는 학생 계좌를 따로 개설해준다. 학생계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계좌유지비가 잔고에 상관없이 면제된다는 점이다. 다만, 학생 신분이면서 만 17~24세일 경우 해당되니 나이가 적거나 많을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송금은 간편한 앱을 사용하자
어떤 은행이든지 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타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붙게 된다. 한국의 토스가 있듯이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송금서비스가 있다. 바로 벤모 (Venmo)이다. 벤모를 사용하면 무료로 원하는 금액을 상대방의 계좌로 보내거나 지정된 본인의 계좌로 송금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입하거나 개인 이메일로 가입한 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금이 필요할 때에는 ATM보다는 마트에 가자
미국에서는 같은 은행의 ATM을 이용해서 출금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수료가 붙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렇다고 은행 ATM까지 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근처 상점에 가서 Debit Card를 이용해 인출할 수 있다. 이를 캐쉬백 (Cash Back) 서비스라 하는데, 일반적인 Grocery store이나 타겟, 월마트와 같은 대형상점, 그리고 CVS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20이 필요하다면 물건을 구매하면서 물건 값에 $20만큼 더 결제하여 $20은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거나 ATM에 갈 수 없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유학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계좌를 닫자
유학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에는 미국 계좌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미국에서 계좌를 닫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편하다. 일반 계좌일 경우 일 년 정도 계좌 사용내역이 없다면 휴면계좌로 전환되기는 하나, 학생계좌일 경우에는 만 24세가 넘어감과 동시에 계좌유지비가 계속해서 청구될 수 있다. 계좌는 남은 잔액을 모두 인출한 후에 증빙서류를 가지고 은행에 방문해서 닫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