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생들이 생활하기에 최적의 환경,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기숙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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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가 없이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한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에서는 기숙사 생활이 강요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각자 지낼 곳을 찾아 생활하지만 대부분의 SAIC 신입생들은 기숙사 시설을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학업과 졸업 준비로 바빠진 3, 4 학년 학생들도 기숙사 밖에서 살다가 도중에 기숙사로 돌아오기도 한다. 학부생 전체 인원이 30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사립 미대에서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왜 이토록SAIC 기숙사 생활하길 원하는 것 일까? 그 이유는 기숙사의 편리하고 안전한 위치와 시설, 그리고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스튜디오 공간에 있다.

 

SAIC 기숙사로는 162 North State Street Residences, Jones Hall, 그리고 the Buckingham까지 총 세 곳이 있는데 이곳들 모두 학교 건물과 걸어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레스토랑, 쇼핑,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생활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숙사 대문을 나서자마자 전철역과 버스 정류장들이 있으며 기숙사 마다 길 건너 대형 마트가 자리잡고 있어서 장을 보는 것이 수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SAIC 한인 학생들은 전철로 20분 거리인 한인 마트, 중부시장 (Joong Boo Korean Market)에서 한국 음식을 구입하며 급할 땐 버스로 10분 거리인 차이나타운에서 간단한 장을 본다. 이처럼 좋은 기숙사 위치는 자취를 하던 많은 SAIC 재학생들이 기숙사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졸업이 가까워지고 학교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통학 시간과 식사 시간 마저 아깝게 느껴진 3,4학년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집을 찾다가 결국 기숙사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와 세계 뉴스를 통해 다소 위험하게 보여지는 시카고가 낯선 학생들에게는 학교 기숙사가 가장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기숙사 마다 24시간 보안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입구에는 경비원 두 명이 대기하고 있다. 기숙사 출입 시 모든 학생들은 학생 카드를 확인 받아야 하며 수상한 외부자는 즉시 출입이 제한된다. 매일 한 시간에 한번씩 경비원 혹은 기숙사 사감이 기숙사 전 층을 돌며 기숙사 내에서의 위험한 사건 사고를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밤 9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학교와 기숙사 사이를 오고 가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Safe Ride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시 말해, 늦은 밤 한산해진 시카고 다운타운 거리를 홀로 거닐 필요 없이 학교 보안관들이 운전하는 벤을 타고 기숙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숙사가 위치한 시카고 다운타운은 관광객과 직장인들의 통행과 경찰 순찰이 잦아 교외 동네들 보다 훨씬 안전하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대로 선정된 만큼 SAIC는 그 어느 학교보다 문화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열려있으며 개인별 사생활을 중시한다. 기숙사 각 방마다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어 이웃들과 욕실 전쟁을 치룰 필요가 없고 또 방마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등 주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부담없이 요리해 먹을 수 있다. 기숙사 방에는 개인 욕실과 주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마다 조절이 가능한 에어컨과 히터 또한 설치되어 있다. 흔히 다른 학교 기숙사들처럼 건물 전체가 정한 온도에 맞춰 생활할 필요가 없고 방마다 통풍이 따로 되어있어서 미국인들에게 다소 냄새가 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해먹을 때에도 부담이 적다. 여기서 가장 좋은 것은 자취할 때와 달리 매달 청구되는 가스비, 전기세, 인터넷비, 그리고 수도세 폭탄에 놀라 손을 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시설은 학비와 함께 내는 기숙사 비에 포함되어있어 월 말마다 귀찮은 가계부 정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매일마다 미술 작업을 하는 학생들이 시카고에서 개인 스튜디오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자취를 한다면 집에서 조그마한 작업 공간를 마련할 수 있겠지만 흔히 카펫이 깔려있는 미국 아파트에서 물감이라도 떨어뜨린다면 끔찍한 수수료를 청구받을 수 있다. SAIC 기숙사는 건물마다 꼭대기 층에 학생들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넓은 아틀리에 공간이 있다. 온통 하얀 벽에 시멘트 바닥, 그리고 50% 실내 조명과 50% 자연 조명이 비치도록 조성되어 있어 회화를 하는 학생들이 물감을 섞을 때 보다 색깔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스튜디오에는 이젤과 그림을 보관하고 말릴 수 있는 선반, 그 외 작업이 가능한 책상들, 특수 통풍 시설이 설치된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실, 그리고 회화와 조소 외의 다소 깨끗한 책상이 필요한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 등을 위한 스튜디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학교와 가깝고 편리하며 안전한 숙박 공간을 기숙사보다 싼 값에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와 같다. 불필요한 걱정거리 없이 미대생이 학교 생활과 작업에 전념하기에는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기숙사 생활이 최적일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알려진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있는 곽지수입니다. 학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다가 1년간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지금은 SAIC 신입생 프로그램 조교와 KSA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시카고 생활과 특수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흥미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