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영어교육과정을 거치며 꾸준히 공부해온 읽기와 쓰기와는 다르게 도통 늘기 어려운 파트가 바로 회화라는 사실에 많은 유학생 및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회화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은 바로 ‘미국 드라마 (이하 미드) 시청’이다.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회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회화 실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장르 선정하기
무작정 남들이 추천하는 드라마를 보기보다는 본인이 익히고 싶은 회화 종류에 맞는 드라마를 먼저 선정한 뒤, 그 한가지를 반복해서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쓰이는 표현을 배우고 싶다면 본인의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들 간의 우정을 주로 다룬 시트콤을, 전문적이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쓰는 어투를 익히고 싶다면 특정 직종을 다룬 장르물을 선정하는 방법이 있다.
여러번 시청하기
장르를 선정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바로 한 편을 여러번 보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덕질’을 하듯 다음에 나올 대사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뜻이 기억이 안 나 너무 답답한 날에는 자막을 틀어놓고 시청해도 무방하다. 자막의 유무보다는 귀에 저절로 익힌다는 느낌으로 많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 말하기
귀에 완전히 익었다면 드디어 입을 열 순서다. 여러번 시청할 때는 ‘덕질’을 하듯이 시청했다면, 입을 열 때는 마치 자신이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연기’하듯이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자막을 켜놓고 읽는 것이 아닌, 들리는 그 순간 바로 억양과 톤까지 따라하며 스피킹 (speaking)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된 표현 캐치하기
비슷한 장르의 미드를 여러번 보다보면 각 장르마다 반복해서 나오는 표현이 들리는 단계가 찾아올 것이다.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이 표현 또 나오네?’ 하며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따로 메모를 해두고 반복해서 익히면 어느 순간 표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올 것이다.
목적을 잊지않기
재미있게 영어공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미드시청이지만 영어 회화를 공부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이상 이 목적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가끔은 지루하고,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귀는 닫은 채 자막만 켜두고 시청하고 싶을 때가 찾아오겠지만 그 고비를 넘긴다면 당신의 회화 실력은 월등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