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18분 첫 사건 발생
지난 13일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위치한 미시간 주립대에서 저녁 8시 30분경부터 발생한 총기 난사로 인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태에 빠졌다. 게다가 이들 모두 학교의 재학생으로 밝혀져 학교의 학생들 및 관계자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용의자는 40대의 흑인 남성으로 체포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학교의 학생도, 교직원도 아닌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범행 동기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본 기자는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기숙사 방 안에서 바깥의 소음을 들었다. 직후 미시간 주립대학교로부터 총격에 관한 경고 이메일을 받았으나 모두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첫 총기 난사 사건은 오후 8시 18분경 Berkey 홀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뒤이어 MSU Union 홀에서 두 번째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학교는 곧장 총격 사건에 관한 두 번째 이메일을 전송하였고 강력하게 대피와 피신을 권고하였다. 또한 학교는 즉시 모든 건물들을 폐쇄 시켰다. 곧 본 기자는 기숙사 사감으로부터 문을 잠그고 불을 끈 후 창문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것을 요청받았다.
오전 12시 30분경 마무리
오후 10시경 미시간 주립대 경찰국은 이메일을 통해 한 사람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총을 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그들은 용의자가 마스크를 쓴 흑인 남성으로 추측하였다. 그러나 오후 11시 당국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다섯 명이 총에 맞았고 여전히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거짓 제보로 인해 경찰들은 어려움에 놓여있는 상황이었다. 마침내 용의자의 이미지를 포착 후 청바지를 입고 빨간 신발을 신은 용의자의 사진 두 장을 공개하였다. 그리고 한 시간 반이 흐른 오전 12시 30분경 경찰국은 용의자를 발견했음을 보고하고 캠퍼스 내 더 이상의 위협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캠퍼스 폐쇄를 해제하였다. 그들은 실시간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올해만 67번째 총기 난사…
당시 본 기자는 어두운 방안 홀로 불안함에 떨며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학 친구들과 걱정 섞인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오직 사건이 끝나기 만을 기다렸다. 수많은 경찰차들이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창문 넘어 확인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는 헬리콥터가 계속 주변을 맴돌며 순찰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용의자가 기숙사 일층 유리창을 깨고 들어올 것만 같은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본 기자의 기숙사 안 폭발물 설치에 관한 제보가 들어왔다. 곧장 경찰들이 수색하였고 다행히 거짓 제보로 밝혀졌으나 당시 본 기자 및 같은 기숙사 학생들은 모두 공포에 휩싸였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몇 십분 간격으로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캠퍼스 폐쇄 해제 직후 많은 학생들이 잠시 캠퍼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날은 본 기자가 겪은 생에서 가장 길고 어두운 밤이었다.
사건 다음 날 14일 오후 학교는 한 주간 휴교를 발표하였고 학교 내 상담 및 도움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각 교수진들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였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모두가 여전히 전날 밤 사건의 충격에 빠져 있었고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가 시작되었다.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난 지금도 캠퍼스는 황폐하고 슬퍼하고 있다. 본 기자는 여전히 경찰차만 보아도 그날 밤을 떠올린다. 하지만 다 같이 이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