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설립 된 일리노이 대학은 그 깊은 역사처럼 캠퍼스 곳곳에 다양한 전설과 미신이 존재한다. 오늘은 매일 지나가며 보는 캠퍼스 속 다양한 건물들에 숨겨진 이야기와 정보들을 소개한다.
일리노이 대학 내에 가장 오래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메인 쿼드는 이러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숨겨진 곳이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English Building의 여자 유령이다. 1900년대 초반의 English Building은 여성 전용 기숙사로 사용되었고, 한 여성이 이 곳에 있던 수영장에 빠져 죽어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몇몇은 그녀의 죽음이 사고였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계획에 없던 임신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한다.
또, English Building의 맞은 편에 있는 Noyes라는 화학 전공 건물의 지하에 어느 한 과학자의 무덤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Noyes 19번 방 밑에는 마이컬슨-몰리 실험을 한 것으로 유명한 과학자 에드워드 몰리의 사진과 함께 흙 무덤이 있는데, 이는 Noyes 건물의 수리 당시 한 학생의 장난으로 만들어져 무덤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Noyes 건물 옆에 있는 Foreign Language Building (FLB)의 지하에는 슈퍼컴퓨터가 존재하고,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시 슈퍼컴퓨터를 지키기 위하여 건물이 안으로 무너지는 게 아니라 밖으로 무너지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물론 2007년 National Science Board의 지원으로 일리노이 대학 내에 Blue Waters라는 슈퍼컴퓨터가 생겼지만, 그 전까지는 소문에 불과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냉전시대 때, 일리노이 대학의 한 교수는 플라토(PLATO)라는 원격 통신 시스템을 FLB지하에 만들었고, 원자폭격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설계한 지하 방에 플라토를 설치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FLB 맞은 편에는 아브라함 링컨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어진 Lincoln Hall이 있고, 그 안에 있는 링컨 동상의 코를 만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행운의 미신도 존재한다. 또, 메인 쿼드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Eternal Flame이라는 돌기둥이 있다. Eternal Flame을 바라보며 그 옆에 있는 돌 벤치에 앉아 사랑하는 이와 키스를 하면 그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사랑스러운 미신 또한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메인 쿼드를 벗어나 중심가인 Green St.으로 향하는 길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알마마타 (Alma Mater)라는 동상이 있다. 만일 어느 누군가가 이 동상의 의자에 앉는다면 그 사람은 대학을 4년 내에 졸업하지 못 한다는 미신이 있으니, 학교 방문 시 이 곳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동상 위에 올라가 의자에 앉는 일은 없도록 하길 바란다.
이 같은 이야기와 미신은 70년대부터 존재하였고, 문서 보관자인 Chris Prom은 이 같은 미신들에 대해, “유령은 어딘가에서 존재하겠지만, 문서 보관소에서 기록으로 보관중인 내용은 없다” 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가는 Undergraduate Library (UGL)이 지하에 지어진 이유는 미국 최초의 experimental plot이라고 알려진 Morrow Plot의 작물 실험에 높은 건물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이고, 메인 쿼드 내의 모든 건물들은 눈이 많이 오거나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하여 땅 밑에 지하 터널로 모두 이어져있다는 이야기는 학교 문서 보관소에서 찾을 수 있는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