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학생이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에서, 세상을 보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점으로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것이 분명 우리가 누리고 있는 최고의 혜택이겠지만, 모든 것이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곳을 알아가는 것 또한 인생에서 가치가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UC 버클리에 재학하는 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를 제대로 여행해보지 못한다면, 한국에 돌아갔을 때 정말 큰 후회로 남을 것이라고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디를 가야 할까?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과연 금문교를 보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와 마린카운티를 연결해주는 다리다. 만들어진 지 80년이 된 금문교는 1937년 건축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낮에 가서 다리를 걸어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것 또한 재밌는 경험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녁에 야경과 함께 보이는 금문교의 아름다움이 샌프란시스코를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주소: Golden Gate Bridge, San Francisco, CA
- 기라델리 스퀘어 (Ghirardelli Square)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를 따라 올라가면, 달콤한 초콜릿 회사인 기라델리 스퀘어가 있다. 더이상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지 않지만, 그 공장이 있던 자리를 쇼핑 센터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다. 기라델리샵 안에 들어가면, 상자에 다양한 맛의 초콜렛을 골라 담아 구매할 수 있는데, 기라델리 초콜릿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맛을 먹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Target이나 CVS 같은 스토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초콜릿이지만, 본 고장에서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주소: 900 North Point st, San Francisco, CA
- 피어 39 (Pier 39)
바닷가에 위치한 피어 39은 부두 위에 건축된 쇼핑센터이다. 그 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먹거리, 구경거리, 그리고 심지어 바다사자도 볼 수 있다. 피어39이 바닷가인 만큼, 당연히 가장 유명한 먹거리인 클램차우더 (Clam chowder)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또 다른 회사인 보딘(Boudin)의 sourdough bread bowl 안에 시켜 먹어보자. 쌀쌀한 샌프란시스코의 날씨에 추워져 있던 몸을 스프가 녹여줄 것이다.
주소: Beach St & The Embarcadero, San Francisco, CA
- 소살리토 (Sausalito)
금문교를 건너면, 마린카운티(Marin County)에 위치하고 있는 소살리토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답지만, 큰 도시의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차갑고 복잡한 도시로 기억될 수 있다. 소살리토는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정신없는 분위기를 모두 잊게 만들어주는 도시이다. 관광지나 먹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바닷가 앞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마음의 힐링을 받을 수 있는 마을이다. 실제로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주민들이 요트를 사서 주말에 소살리토에 나가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주소: Sausalito, CA
엘에이에 살다가 UC 버클리에 처음 합격 했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이제 샌프란시스코 여행 마음껏 할 수 있겠다” 라고 좋아했었지만, 막상 버클리에 가면 다들 샌프란시스코 시티에는 잘 안나간다고 한다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었다. UC 버클리의 엄청난 학업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주말에도 도서관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한 시간을 내서 샌프란시스코며 그 근교 시티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것 보다 더 큰 배움은 없으니까 말이다.
김보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