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더 글로리’, 넷플릭스 글로벌 탑 10위 올라… 무엇이 세계를 매료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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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netflix.com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리마 ‘더 글로리’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다. 이 드라마는 만연한 학교 폭력에 분노한 한국 시청자에게 통쾌감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더 글로리’는 지난 10일 파트2 8부작이 공개됨과 동시에 ‘넷플릭스 글로벌 탑 10’ 리스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북, 남미와 유럽, 아시아등을 포함한 전 세계 91개국 넷플릭스의 탑10에 올랐다.

‘더 글로리’는 2023년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1억 2,359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시즌 1은 넷플릭스 ‘가장 인기있는 TV 시리즈 (비 영문 부분) 탑 10’의 7위 자리에 올랐으며, 이 부분의 1위는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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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극심한 학교 폭력을 당한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았다.

드라마 공개 이후 첫 화 부터 자극적인 학교 폭력 묘사 장면과 내용으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잔인함과 폭력성이 그저 허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재 학폭 피해자의 피해 실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분노와 관심을 동시에 자아냈다.

영국 BBC 한국 지사 BBC 뉴스 코리아는 지난 24일, ‘학폭: ‘더 글로리’보며 참담했다는 실제 ‘동은이’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기사 속 임호균씨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더 글로리’ 속 복수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드라마와 같은 점은, ‘학폭이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극 중 문동은이 실행한 복수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드라마에 대한 해외 시청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대다수의 해외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역동적인 연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극찬했다. ‘기존 k-드라마를 뛰어넘은 고퀄리티 TV 시리즈’, ‘최근 몇 년 동안 최고의 K-드라마’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극 중 번번히 등장하는 학교폭력 장면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없는 드라마’, “평범한 복수 스릴러는 아니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해외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그 심각성이 다시 한번 한국 사회의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다. 또한 드라마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해외 시청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