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 속에 모닥불 같은 레스토랑, A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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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233549_1미시시피 강 바람이 시카고 고층건물들 사이로 밀려와 날카롭게 거리를 배회하는 밤에도 프렌치 레스토랑 Avec은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다. 따뜻한 색감의 목재를 이용하여 대니쉬 모던 스타일로(Danish Modern)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시킨 이 레스토랑은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그 분위기를 즐기며 와인을 마시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시카고의 싸늘한 밤 중에 온통 밝은 색의 목재로 따뜻하게 빛을 내는 Avec은 2005년에 Outstanding Restaurant Design 상을 수여받았다.

Avec은 남서 유럽의 와인 부티크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카고의 저명한 쉐프들이 모여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지중해 고전 메뉴로도 아주 유명하다. 이 곳의 추천 메뉴로는 Chorizo-stuffed medjool dates with bacon and piquillo pepper-tomato sause가 있다. 초리조이라는 스페인의 양념된 소시지를 가득 채운 대추를 베이컨으로 감싸고 달짝지근한 고추와 토마토로 만든 소스를 얹은 요리인데, 함께 나오는 빵과 곁들여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이 곳의 메뉴 특성은 한 사람 앞에 한 접시가 나오는 것이라 여러 사람이 여러 접시를 시켜 함께 나눠 먹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저것 주문하여 함께 온 사람들과 나눠먹으며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기에 최고이다.

615 W. Randolph에 위치한 Avec 레스토랑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Green line 지하철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주말에는 저녁 시간부터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붐비는 시간을 피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알려진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있는 곽지수입니다. 학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다가 1년간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지금은 SAIC 신입생 프로그램 조교와 KSA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시카고 생활과 특수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흥미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