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한국에서 파는 빙수가 그립기 마련이다. 빙수 파는 가게가 있다 해도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 안 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이 아니다. 집에서 룸메이트 혹은 친구들과 만들어 먹으면 더 추억도 되고 같이 요리도 하면서 길고 긴 유학 생활을 보내는 건 어떠한가. 그리하여 오늘은 여름에 제일 많이 생각나는 디저트, 한국의 빙수가 그리울 때 한국의
인절미 빙수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물: 지퍼백, 우유, 인절미 가루/미숫가루, 연유, 팥, 빙수 떡
- 우유와 물을 4:1 비율로 지퍼백에 넣고 얼린다. 5-7시간 정도가 딱 적당하다.
너무 오래 얼리면 나중에 부수기가 어렵다. - 얼린 우유 지퍼백을 수건이나 주방용 수건으로 돌돌 말아서 손이나 마늘 빻는 주방기구 혹은 다 마신 페트병을 이용해 얼린 우유를 곱게 빙수 얼음처럼 부순다. 우유의 함량이 높아 생각보다 매우 쉽게 부서진다.
3. 다 부신 얼린 우유를 빙수 컵/적당한 크기에 그릇에 담아준다.
4. 저렴한 인절미 가루 혹은 미숫가루를 꺼내 얼린 우유 위에 듬뿍 뿌려준다. 사실상 한국이나 미국에서 인절미/곡물 빙수를 시키면 적은 양의 인절미 가루 때문에 아쉽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에서 해 먹을 때는 재료를 아낄 필요가 없다. 아끼지 말고 팍팍 뿌려주도록 하자.
5. 여기에 더 고급스러운 인절미 빙수를 원할 시 팥앙금 혹은 빙수 떡을 별도로 넣어줘도 된다.
또한 달콤한 빙수를 원한다면 연유를 위에 추가해주면 된다.
(만약 인절미가 있다면 인절미를 작게 썰어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약간의 우유와 콩가루만 있다면 맛있는 인절미 빙수를 타지에서 매우 저렴하게 부담 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완성 후 맛은 한국에 유명한 빙수 가게 설빙 못지않은 맛이 탄생한다. 우리 모두 더운 날 집에서 혹은 하루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간단하게 인절미 빙수 한번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
이유진 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