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앤트맨과 와스프 (2018)
영화 후반부에 히어로들의 연구소를 손에 넣은 소니 버치를 쫓아 주인공 앤트맨이 도착한 곳이다. 오른편에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거대화한 앤트맨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피셔맨스 워프는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답게 게 등의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특히 사워도우 반죽으로 만든 빵 그릇에 담은 클램차우더가 유명하며 이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먹거리로도 유명하지만, 아직도 어부들이 입출항하는 선착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몇몇 요트 소유주들은 일정 금액 받고 요트 투어를 해주기도 한다. 피셔맨즈워프를 들른다면 바로 옆의 피어 39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쇼핑과 즐길 거리,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 피어 39의 상징은 바다사자인데, 이곳에선 갑판에 누워 낮잠을 청하고 있는 바다사자 무리를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 인사이드 아웃 (2015)
주인공인 라일라의 가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금문교를 비롯한 주요 광지들을 보여주는데, 특히 잊을 수 없는 것이 롬바드 스트릿(Lombard Street)이다. 영화 초반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아름답게 구현되었다. 실제로 롬바드 스트릿은 27도의 급경사 길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도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6월 말, 7월 초에 방문하게 되면 아름답게 활짝 핀 수국들을 만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파르지만 아름다운 언덕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빨간 보도블록과 화단, 구불구불한 도로를 천천히 내려오는 차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푸른 하늘의 조화를 보게 된다면, 왜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이 아름다운 길을 영화 속에 담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3. 프린세스 다이어리 (2001)
샌프란시스코의 전반적인 바이브와 풍경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명물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차와 비슷한 모양의 케이블카는 세 가지의 노선으로 운영이 된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피라미드 모양의 트랜스 아메리카(TransAmerica)빌딩은 파웰 메이슨 라인(Powell-Mason Line)의 케이블카를 타면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Coit Tower와 케이블카 박물관 등을 갈 때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파웰 스트리트에서 출발해 유니언 스퀘어, 롬바드 스트릿, 피셔맨스 워프까지 지나는 파웰 하이드 라인(Powell-Hyde Line)이다. 유명 관광지를 다 거치는 만큼 가장 인기 있는 라인이다. 종착지인 빅토리아 공원 위쪽에서는 알카트라즈 섬과 피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캘리포니아 스트릿 라인(California Street line)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라인이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메인 스트릿을 따라 엠바카데로까지이어져있다. 이 라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성당인 그레이스 대성당을 만날 수 있으며, 가장 꼭대기에서는 바다를 향해 쭉 뻗은 도로와 함께 금문교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대교인 베이브리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필자는 이 라인을 가장 추천한다.
4. 시스터 액트 (1992)
세인트 폴 성당(Saints Peter and Paul Church)을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수녀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이다. 세인트 폴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유명한 성당 여러 개가 있는데, 그레이스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세인트 폴 성당은 그레이스 대성당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두 개의 뾰족하고 정교한 첨탑이 나름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세인트 폴 성당은 버널 헤이트(Bernal Heights) 공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공원은 샌프란시스코 전경이 보이는 언덕이 유명하다. 특히 이 언덕에서는 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탈 수 있는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훌륭한 여행 스팟이다.
5. 알카트라즈 탈출 (1979) , 더 록(1996)
한 때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이었던 알카트라즈(Alcatraz Island).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피아 등 흉악범들을 수감했던 감옥이었던 섬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사이의 바다는 조류가 굉장히 빨라 어찌어찌 알카트라즈 감옥 자체에서 탈출하더라도 바다를 건너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여, 탈출이 불가능한 최고이자 최악의 감옥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러한 알카트라즈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실제로 탈출을 했다고 알려진 3명의 죄수 이야기가 1979년 영화화되었다. 죄수들은 사람 머리 모형을 만들어 침대에 놓아놓고 돌연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여전히 이 3명의 죄수의 생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카트라즈 섬은 피어 33에서 페리로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투어는 인기가 많아 미리 표를 사지 않으면 당일 참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알카트라즈 섬의 실제 감옥 투어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며, 실제 영화 속 죄수가 되어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투어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가 지원되어,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관광하는 데 지장이 없다. 또한, 1996년에 개봉한 ‘더 록'(The Rock) 또한 알카트라즈(Alcatraz)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