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년 역사를 지닌 와인은 서양 문화와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술이지만 한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술입니다. 하지만 식문화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글로벌화 되는 21세기의 와인은 단순한 술이나 음료를 넘어 일상 문화와 건강 생활의 일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일 파티나 특별한 디너 뿐 아니라 가벼운 모임에서도 흔히 접하게 되는 와인, 와인에 대한 상식을 조금만 알아두어도 더욱 친근감있고 쉽게 와인을 대하고 훨씬 편히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포도즙을 발효시켜 만든 술’ 이죠. 와인의 종류는 이 ‘포도의 품종’ 과 ‘제조 과정’ 에 따라 분류됩니다.
가장 먼저 와인의 색깔에 따라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으로 나눕니다. 조금 더 구분한다면 요즘 인기 높은 로제 와인 또는 핑크 와인도 분류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더 세분한다면 스파클링 와인, 디저트 와인, 그리고 강화 와인을 더해서 와인을 모두 여섯 종류로 구분합니다.
1. 화이트 와인 (white wine)
2. 로제 와인 (rosé wine)
3. 레드 와인 (red wine)
4.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5. 디저트 와인 (dessert wine)
6. 강화 와인 (fortified wine)
- 화이트 와인 (white wine):
화이트 와인은 모든 색깔의 포도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데 포도즙만 사용하고 껍질은 쓰지 않습니다. 대표 품종으로는 샤도네이(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이 있습니다.
2. 로제 와인 (rosé wine):
로제 와인은 세가지 방법으로 만듭니다. 포도의 껍질을 조금만 사용하든지, 레드 와인에서 발효되기 전의 즙을 따로 축출하든지, 아니면 이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법이지만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섞을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모든 포도품종으로 로제 와인을 만들 수 있답니다.
3. 레드 와인 (red wine):
레드 와인은 붉은 포도 또는 검은 포도로만 만들 수 있습니다. 껍질째 으깬 포도알 전체를 발효시키기에 색깔이 나오는 것입니다. 포도즙은 대체로 맑기에 껍질을 써야 색깔이 나옵니다. 대표 품종으론 카버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피노 누아(Pinot Noir), 진판델(Zinfandel) 등등이 있습니다.
4.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스파클링 와인은 일반적으로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제조되는 고유 스파클링 와인의 이름인 샴페인으로 더 잘 알려진 화이트 와인인데 2차 발효가 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이산화탄소가 특징입니다. 보통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포도 품종으로 만듭니다.
5. 디저트 와인 (dessert wine):
디저트 와인은 다른 와인보다 당도가 높기에 식사 후 디저트를 먹으면서 마시든지 아니면 따로 마시는 와인입니다. 예전의 디저트 와인들은 완전히 발효를 시키지 않아서 달았다면 요새는 늦게 수확해서 당도가 높아진 포도를 쓰기에 답니다. “Late Harvest”라는 단어가 붙으면 늦게 수확한 디저트 와인입니다. 아이스 와인 또한 유명한 디저트 와인의 일종입니다. 디저트의 맛과 디저트 와인의 맛이 조화를 이루려면 둘 다 당도가 비슷해야 합니다.
6. 강화 와인 (fortified wine):
강화 와인은 일종의 디저트 와인인데 다른 점은 브랜디같은 양주를 넣어서 알콜 도수가 높습니다. 와인은 보통 10%에서 15%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는데 달고 강한 맛을 내는 강화 와인은 18%에서 22% 정도 됩니다. 널리 알려진 강화 와인은 포르투갈에서 유래된 포트port와 스페인에서 유래된 쉐리sherry가 있습니다. Port에 쓰이는 포도품종은 무려 100개가 넘고 sherry는 헤레스Jerez, Spain에서 재배한 화이트 포도품종으로 만듭니다.
글/사진 캔디스 박
중가주와 북가주의 와이너리를 옆집처럼 드나들며 이십여년 와인매니아로 살고 있는 캔디스 박 님이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정보를 조곤조곤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