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오늘도 내일도 특히 학기가 끝날 무렵인 지금, 우리들은 부모님이 해주신 집밥이 그리워진다. 매일 학교를 다니며 밖에서 사먹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UC 버클리 학생들은 주로 간단한 피자나 햄버거, 각종 패스트 푸드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챙겨먹는다. 시험기간이나 특히 바쁜 한주에는 챙겨 먹는게 아니라 식사를 때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간단하고 또 조촐한 식사를 한다. 단지 귀찮아서일까?
물론 귀찮음도 이유 몇가지중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에 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귀찮음 보다는 시간이 없어서, 또는 장보는 곳이 학생들의 상황에 적합하지 못해서 집밥을 못 해 먹고있다. 하지만 잠깐 시간을 들여서 간단한 밥한끼를 해 먹는것도 힐링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듯한 밥 한끼를 만드는데에는 많은 재료과, 시간, 또 노력이 들어가지만 버클리 주변에 신선한 재료들과 장보기 좋은 곳이 마련되있다면 장보는 것도 이제 일이 아닌 하나의 재미가 될수 있다.
Berkeley Farmers’ Market
UC 버클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Downtown Berkeley Farmers’ Market은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 부터 오후 3시에 연다. 주소는 Center St. and Martin Luther King Jr. Way, Berkeley, CA 94702 이고, UC 버클리에서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리고 차로는 5분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다.
각종 먹거리들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파는 파머스 마켓은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재료들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주일에 한번, 그리고 5시간 밖에 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본다면 그만큼의 소득이 분명 있다. 특히 UC 버클리 학생들에게 가깝고 좋은 파머스 마켓이라고 지속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Oakland Farmers’ Market
UC 버클리에 있는 파머스 마켓보다 더 큰 규모의 마켓을 찾는다면 오클랜드에 있는 파머스 마켓을 추천한다. 오클랜드 파머스 마켓은 매주 금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고 주소는 9th St, Oakland, CA 94607이다. 유씨 버클리에서 차로는 15분이고 버스로는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오클랜드 파머스 마켓은 각종 신선한 재료들은 물론 푸드트럭도 유명하다. 버클리와는 조금 떨어져있다는 것과 주말이 아닌 금요일에 열린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버클리 파머스 마켓보다 훨씬 크고 좋은 재료들도 많다.
Safeway
늦은 밤 야식이 먹고싶지만 주위에 문 연 곳이 없다면, UC 버클리에 있는 세이프웨이를 추천한다. 버클리에 있는 마켓중에 가장 크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늦게까지 여는게 장점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매일 새벽 12시까지 하는 세이프웨이는 크고 음식코너도 따로 있어서 간단한 재료 사기엔 가장 좋은 곳이다. 주소는 1444 Shattuck Pl., Berkeley, CA 94709. UC 버클리에선 걸어서 30분, 차로는 5분밖에 걸리지않는다. 세이프웨이는 파머스 마켓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큰 마켓보다는 가격이 싼 편이다.
시험기간이 곧 다가오는 4월 말,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는 더 더욱 우리 자신에게 소홀히 하며 하루하루 공부에 시달리며, 또 성적에 울고 웃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를 끊을 무렵, 부모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은 늘 한결같이, “밥 잘 챙겨 먹어라.” 그 한마디다. 지키기 어려운 한마디지만 이번주는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함께, 룸메이트와 함께, 또는 혼자 간단한 장을 봐서 집밥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싼 가격에 좋은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들과 늦은 시간까지 여는 세이프 웨이. 더 이상 집밥 그리워만 하지말고 요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노현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