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겐 흔히들 워싱턴이라 불리지만, 실제 미국에선 D.C.라 더 잘 알려진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는 수많은 정부부처가 모인 행정의 중심지이자, 연방 입법부가 자리한 정치의 중심이며, 역사적 의미와 수준 높은 박물관이 모인 동부의 대도시다. 그 중, National Mall은 Washington Monument를 중심으로 수많은 볼거리로 둘러싸인 포토맥강(Potomac River) 옆에 위치한 중심지다. 수많은 볼거리가 있는 D.C.지만, 온갖 볼거리가 모인 National Mall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D.C.의 유명지를 소개하겠다.
Washington Monument
미합중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기념탑이다. D.C.의 가장 상징적이며 National Mall 중심에 위치하여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탑이다. 모든 D.C의 건물들은 이 기념탑보다 높이 지어질 수 없게 법적 제재를 받기 때문에 D.C.에서 가장 높은 장소이며, 그렇기에 전망대의 역할 또한 맡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로 2019년 봄까지 전망대를 사용할 수 없다.
Lincoln Memorial & Thomas Jefferson Memorial
모두가 들어본 가장 유명한 미국 대통령들이며 가장 존경받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를 해방한 대통령이며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미국 독립 선언서의 기초자이다. 링컨 기념관은 워싱턴 기념탑에서 서쪽에 있기에 바로 찾을 수 있지만,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은 좌우로 뻗은 National Mall에서도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걷기보단 자전거 이용을 추천한다. 하지만, 불가 바로 옆에 있는 제퍼슨 기념관은 그 위용이 상당하고 또한 아름답기에 필자가 추천하는 장소로 선정하였다.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 Vietnam Veterans Memorial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장소라고 생각하여 선정하였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 전쟁의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는 현충 시설로 참전 용사의 수와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들의 수가 새겨져 있다. 단순한 비석이 아닌 참전 용사들의 사실적인 동상이 인상적이다. 베트남 전쟁 전몰자 위령비는 바로 그 맞은편에 있다. 미국이 패배한 전쟁이며 그렇기에 그에 따른 희생과 슬픔이 유달리 남다르다. 다른 구조물 들과 다르게 언덕 아래에 위치한 비석들이 하늘 높이 뻗은 일반적인 위령비와는 달라 참전 용사와 그 희생에 대한 모독이란 말도 나왔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희생과 슬픔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Smithsonian
명실상부 미국 박물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단 하나의 박물관이 아닌 여러가지 주제로 건물을 나눠 전시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만이 아닌 항공 우주 박물관, 아메리카 인디언 박물관 등, 여러가지 박물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모두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차라리 하루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Tip #1
D.C.는 봄에 피는 벚꽃으로도 유명하다. 그렇기에 수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벚꽃을 보기위해 3월에 모여든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지만, 가장 붐비는 때이기도 하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Tip #2
Capital Bikeshare라는 공용 자전거이다. D.C. 명소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National Mall에 상당한 볼거리가 모여 있다고 해도 모든 장소를 하나하나 둘러보기엔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장소들도 많기에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추천한다.
물론 이것이 National Mall의 전부는 아니다. 워싱턴 기념탑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백악관이, 동쪽에는 국회가 있으며, 남쪽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볼거리도 많고 그만큼 할 거리도 많은 D.C.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