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유학생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가주 지역의 유학생 수가 크게 늘면서 유학생 수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2~2023)에 전국 고등교육기관들은 총 105만7188명의 학생을 유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인도 출신 유학생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 출신 학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유학생 2명 중 1명(53%)이 인도와 중국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학생을 나눠보면 대학원생(44%), 학부생(33%), 비학위 프로그램(23%) 등의 순이다.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가주였다.
LA타임스는 13일 국제교육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인도와 중국계 출신 유학생이 가주 전체에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라며 “이어 한국, 대만, 일본계 유학생 순으로 가장 인기학교는 UC계열의 버클리, LA, 어바인과 USC였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앨런 굿맨 대표는 “팬데믹 당시 유학생 신규 등록 46% 가까이 감소했지만, 다시 강력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교육연구소는 이번에 630개 이상의 고등교육 기관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51%의 기관에서 인도계 학생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고등교육 기관 2곳 중 1곳에서 인도계 학생이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국계(36%), 이란(42%), 방글라데시(47%), 나이지리아(46%), 네팔(41%), 한국(33%) 등의 학생이 늘었다고 답한 기관도 있었다.
LA타임스는 인도계가 학생 수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사실상 텍사스와 뉴욕이 유학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UC계열 대학들이 유학생 선발에 제약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뉴욕대학, 노스이스턴대학, 컬럼비아대학, 애리조나대학 등 유학생들은 타주로 가고 있다”며 “유학생은 가주 지역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격 확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주 지역 고등교육 기관들은 중국계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UC샌디에이고 가우라브 칸나 교수(경제학)는 “중국과의 지속적인 갈등은 유학생 유치에 계속 어려움을 갖게 하는 요소”라며 “미국 대학들은 중국계 유학생을 유치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