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생은 대부분 F1 혹은 J1 비자 소지자이다. 유학생 비자로 학교 밖에서 일하기에는 제한이 많기 때문에 유학생은 미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경력을 쌓기에 불리하다. 하지만 교내에서 제공되는 일의 기회를 잘 사용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고 알찬 이력서를 만들 수 있다.
먼저, 학교에서 제공되는 일자리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보내는 소식지 같은 공지 사항 이메일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마다 재학생을 위한 일자리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다. 필자의 학교인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의 경우, 일자리 구하는 사이트에 필터를 사용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일자리는 Resident Advisor(RA)다. 기숙사마다 기숙생의 안전뿐 아니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한다. RA의 장점은 교내 일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내 활동으로도 분류된다.
본인의 학교의 경우, RA는 직접 페이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살 공간과 음식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일자리로 분류가 되었다. 하지만 학교 내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대학 수업 외 활동으로도 분류가 되었다. 또한, RA로 일을 하면서 쌓인 경험이 후에 인턴 또는 취업 인터뷰를 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 인터뷰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또는 그와 일맥상통한 질문을 하여보는데, RA의 하는 일 중 큰 비중이 기숙생들 사이에 분쟁이 있을 때 중재자가 되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인터뷰 대답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커뮤니티 빌딩을 위해 학기마다 크고 작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홍보까지 해야 하는 데 이 또한 교내 마케팅 경험으로 후에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는 Teaching Assistant(TA)이다. 가장 빨리는 Sophomore부터 신청할 수 있는 이 일자리는 같은 수업을 들은 상급생으로서 조교 역할을 하며 수업을 보조하는 일이다. 물론 과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부생이 TA가 될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많지 않고 대부분 과제를 채점하거나 수업을 따라오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피스 아워를 활용해 도움을 주는 정도이다.
TA로 일을 하게 되면 학교에서 정한 시급에 따라 페이를 받게 된다.TA의 경험은 특정한 과목이 아닌 이상, 후에 취업을 위해 직접 도움이 되는 경력이 아닌 수도 있지만, TA를 하면서 함께 일하는 교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후에 직업윤리와 관련한 추천서를 받는 데도 도움이 되니 네트워킹 차원에서 좋은 교내 일자리이다.
마지막으로, 연구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는 대학교에서 국제 학생이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일자리다. 대학교 내의 학부 스태프는 저마다 연구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관련 전공의 학부생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어시스턴트 일자리를 내주기 때문이다. 연구 주제는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전공과 경험을 살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사전에 공부하고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 어시스턴트로서의 경험은 후에 취업할 때에 어떤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연구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의 언급한 교내 일자리가 모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나, 본인의 경험과 함께 유학 생활을 한 많은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도움이 될 만한 일자리를 추려본 것이다. 유학생으로서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것이다. 웬만한 교내 일자리는 팀원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팀의 소속원으로서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직업윤리 또한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